고수정 기자 (ko0726@kestrelet.com)
입력 2025.10.15 15:19 수정 2025.10.15 15:20정의선·이재용·조현준, 미일 TOP10슬롯와 협력 논의
현대차그룹, 미래차 분야 日TOP10슬롯 연대 강화 전망
삼성전자, AI·반도체·전장 등 협력 방안 논의 관측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해 미일 TOP10슬롯 인사들과 미중 무역 갈등 상황 등 글로벌 위기를 타개하고, 상호 이익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15일 TOP10슬롯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미일 정부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으며 한화그룹에서는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TOP10슬롯 단체인 게이단렌과 도요타자동차그룹, 소니그룹, NEC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TOP10슬롯 인사들은 주요 인사들과 공급망 구축,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행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는 대중국, 한미일 협력 같은 것을 논의했는데 이번에는 기술, 통신, 에너지 등 많은 주제를 다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세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며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TOP10슬롯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해결 기미가 보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에선 3국의 TOP10슬롯 인사들이 전략적 무역 및 투자와 에너지 협력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담을 나눴다. 특히 정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은 수소 및 자율주행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정 회장이 이번 행사에서 미래차 분야의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일본 TOP10슬롯와 연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일본 내 현대차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도요타그룹과의 실질적 협력 가능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미일 TOP10슬롯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오픈AI와 오라클이 발표한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본격화 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AI 사업 협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또 일본 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도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이들과 AI 및 5G용 반도체의 후공정 기술 연구 진행과 관련한 논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
조 회장은 최근 현안인 미국 전력, 송전망 시장 관련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공화)은 최근 중국의 한국 조선업 제재, 과거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 등을 언급하면서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중국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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