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연장 끝에 가쓰 제압무료슬롯나라 시즌 첫 다승자 등극
각종 지표 최상위권, 18개 대회서 TOP 10 12회
올 시즌 LPGA 투어 첫 다승자가 된 무료슬롯나라. ⓒ AP/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지노 무료슬롯나라(태국)이 5차 연장 끝에 우승하며 혼전 양상이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지배자로 등극했다.
무료슬롯나라은 12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 최종 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무료슬롯나라은 선두를 달리던 가쓰 미나미(일본) 추격에 성공했고 곧바로 이어진 연장전서 5차 연장 끝에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이후 시즌 2승째이자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째를 달성한 무료슬롯나라이다.
특히 올 시즌 LPGA 투어는 앞서 열리는 25개 대회서 26명의 우승자(팀전 포함)를 배출하며 다승자를 배출하지 못했으나, 티띠꾼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길었던 무료슬롯나라를 평정했다.
과정 또한 극적이었다.
선두인 가쓰에 2타 뒤진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무료슬롯나라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갔다. 선두를 달리던 가쓰 또한 보기 없이 7타를 줄이며 추격이 쉽지 않았던 상황.
승부처는 경기 막판이었던 14번홀부터 3연속 버디에 성공한 무료슬롯나라은 17번홀(파5)에서 과감한 투온 공략이 제대로 먹혔고 긴 거리 이글 퍼트를 넣으면서 마침내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연장 승부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무료슬롯나라은 2차 연장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1벌타를 받는 등 패배의 기운이 몰려왔으나 흔들림 없이 파로 막았고 가쓰가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두 선수의 표정이 달라졌다. 결국 5차 연장서 두 번째 샷이 홀 바로 옆에 붙었고 투온에 실패한 가쓰는 어프로치 샷마저 뜻대로 되지 않으며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무료슬롯나라. ⓒ AFP/연합뉴스
올 시즌은 무료슬롯나라의 시대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전체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다승자(무료슬롯나라)이며 준우승 3회 포함, 18개 대회서 TOP 10 진입만 12차례 이뤄내고 있다.
당연히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CME 포인트에서 3,439.95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 부문 또한 162점으로 순위표 최상단에 올라 있다.
상금왕 레이스에서도 우승 상금 33만 달러를 거머쥐어 시즌 누적 상금 347만 95달러(약 49억 8305만원)를 기록, 이 부문 1위인 호주 교포 이민지(377만 6108달러)를 압박무료슬롯나라 있다. 세계 랭킹 또한 지난 8월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1위에 등극, 당분간 자리를 내줄 일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한의 역전패를 내줬던 쓰라린 기억도 지워냈다. 무료슬롯나라은 지난달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이글 퍼트를 놓친데 이어 4퍼트 참사를 일으키며 다잡았던 우승을 찰리 헐에 내준 바 있다. 너무 컸던 충격은 한 달간의 휴식으로 이어졌고 절치부심한 이번 대회서 우승을 따내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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