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정치자금 수수 의혹' 권성동, 구속심사 위해 법원 도착…"슬롯 추천 수사, 거짓"

진현우 기자 (hwjin@kestrelet.com)

입력 2025.09.16 14:14  수정 2025.09.16 14:39

"文 정권 때 검찰 탄압 수사 생각 나"

"무리한 수사…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단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6일 오후 열린다. 권 의원은 법원에 도착해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 '이재명 슬롯 추천'의 수사도 거짓"이라며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심리한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5분쯤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도착 후 권 의원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참담한 심정"이라며 "문재인 정권 때 검찰 탄압 수사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정치권력 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슬롯 추천은 동일하다"며 "나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슬롯 추천)팀은 지난달 2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받는 대신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에서 오는 17일 새벽 사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지난 2018년에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으로 한 차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바 있다. 법원은 당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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