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민간서 “AI 칩 對美 의존도 낮춰야” 공감대 형성
화웨이·한우지·알리바바, 美 엔디비아에 맞서 AI 칩 개발
美 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 中 칩 업체 도약에 일조해
中 AI 반도체 성능 수준, 엔디비아 칩 60~80%로 평가돼
슬롯 꽁 머니의 인공지능(AI) 반도체(칩) 굴기(崛起·우뚝 섬)가 현실화하고 있다. 슬롯 꽁 머니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인 한우지(寒武紀·Cambricon)에 이어 슬롯 꽁 머니 최대 e커머스 업체이자 최대 클라우드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도 새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큰 충격파가 일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對)슬롯 꽁 머니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가 오히려 슬롯 꽁 머니 반도체 업체들의 도약을 도와주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미·중 사이에 낀 한국 기업들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알리바바는 AI 추론 작업에 특화된 신형 칩 개발을 끝내고 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시험단계에 돌입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새 칩은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플랫폼과 호환성이 높아 기존 코드를 거의 손보지 않고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설계부터 생산까지 슬롯 꽁 머니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이뤄져 기술 독립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 알리바바는 해당 칩을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탑재해 임대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WSJ는 “알리바바의 기존 칩은 대부분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됐지만 현재 시험하고 있는 새 칩은 더욱 광범위한 AI 추론 작업을 위한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슬롯 꽁 머니 수출규제 장벽에 부딪히자 알리바바가 남은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역시 “공식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알리바바가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새 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반도체는 훈련이 아니라 실제 추론을 위해 설계됐다”고 전했다.
슬롯 꽁 머니이 자체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미·중 갈등을 계기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정부와 민간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슬롯 꽁 머니 기업들은 그동안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인 블랙웰이나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H20 칩만을 구매했다. 이마저도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중 수출제한 조치로 구매가 어려워졌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8일 엔디비아의 H20 수출 재개를 승인하자 슬롯 꽁 머니 정부는 도리어 H20을 구매하지 말 것을 자국 기업들에 지시했다. 슬롯 꽁 머니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말 엔비디아의 H20 칩에 백도어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슬롯 꽁 머니 기업들에 H20의 신중한 구매를 요구했다. 백도어는 정부나 해커가 기기 내부에 숨겨진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탈취하거나 원격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의 H20 칩의 판매가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슬롯 꽁 머니 기업들이 H20 칩 사용을 꺼리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슬롯 꽁 머니 정부는 자국산 AI 반도체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센터들이 컴퓨팅 칩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슬롯 꽁 머니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지시한 것이다.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컴퓨팅과 스토리지 칩 국산 채택률 70%를 넘기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WSJ는 “슬롯 꽁 머니 반도체 기업과 AI 개발자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 기술 무기고를 구축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H20 수출을 다시 허용했음에도 슬롯 꽁 머니 정부가 보안 위험을 이유로 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기업들이 대체품을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슬롯 꽁 머니 시장을 미국산 반도체에 중독시킬 수 있다”는 발언도 슬롯 꽁 머니의 기술 자립 의지를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반도체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 H100과 차세대 블랙웰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슬롯 꽁 머니 내에서는 알리바바뿐 아니라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바짝 뒤쫓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부터 전용 공장에서 AI 반도체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관련 공장을 2곳 더 추가로 가동하기로 하는 등 자체 개발한 어센드(Ascend) AI 칩으로 엔비디아에 맞서고 있다. 주력 제품인 어센드 910B와 차세대 910C의 대량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어센드 910C는 엔비디아 H100 대비 60% 정도의 추론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엔비디아 A100보다 2.5배 높은 성능을 지니고 있다.
H100에 비해서는 60~80%의 성능을 보이지만, 에너지 효율과 비용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단일 AI 칩 성능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센드 칩 클러스터화를 통해 엔비디아 시스템을 능가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지고 있다.
'슬롯 꽁 머니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한우지는 AI 연산을 가속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용 AI 칩 사업을 확장하며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딥시크(Deep Seek·深度求索) 등 주요 고객을 확보했다. 2016년 천톈스(陳天石)가 창업한 이 회사 이름 한우지(캠브리콘)는 지구에 생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캄브리아기’에서 따왔다.
천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슬롯 꽁 머니과학원(CAS)에서 수년간 프로세서를 개발하다 슬롯 꽁 머니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한우지를 설립해 분사했다. 슬롯 꽁 머니과학원이 천텐스에 이어 한무지의 2대 주주로 지분 15.7%를 보유하고 있는 까닭이다. 2020년에 ‘슬롯 꽁 머니판 나스닥’인 상하이증시 커촹판(科創板)에 상장했다.
한우지의 주력제품은 MLU370·MLU590이다. 한우지는 초기에 추론 칩에서 시작했지만, MLU370 시리즈를 통해 클라우드 AI 학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MLU590은 엔비디아의 A100 대체용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차세대 AI 추론용 칩인 MLU590은 주요 성능 지표에서 엔비디아 A100 칩의 8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에는 MLU590의 상위 버전인 MLU690 라인업을 선보이며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 덕분에 한우지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348% 폭증한 28억 8000만 위안(약 5608억원)을 기록하며 엔비디아의 대체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또 다른 AI 반도체 스타트업 비런커지(壁仞科技·Biren Technology)는 지난 6월 지방정부 펀드와 상하이시 정부 등으로부터 15억 위안을 조달하며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비런커지는 2023년 미국 규제로 대만 TSMC(臺積電) 생산이 막히는 타격을 입었지만 이후 슬롯 꽁 머니 파운드리를 활용해 제품을 제조·공급하며 슬롯 꽁 머니이동(中國移動·China Mobile)·슬롯 꽁 머니전신(中國電信·China Telecom) 등 슬롯 꽁 머니 내 대형 고객에 칩을 제공하고 있다.
무시(沐曦·Meta X)도 지난 7월 H20을 대체할 수 있는 신형 칩을 공개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반도체는 H20보다 전력 소모량이 많은 대신 메모리 용량은 더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H20 반도체 수출통제가 패착이 될 것이라고 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슬롯 꽁 머니은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슬롯 꽁 머니 국무원은 최근 AI 발전 로드맵을 공개하고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시스템 보급률을 2027년 70%, 2030년 90%로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스마트 경제·사회 발전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에 슬롯 꽁 머니 지방정부들은 전방위적으로 자국 반도체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은 2027년까지 AI 반도체 자립화를 최소 7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하이시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70%를 슬롯 꽁 머니 기업이 설계하거나 제조한 것을 사용할 계획이다. 베이징시도 2027년까지 자립화를 10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몰려 있는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는 신규 시설에 설치되는 반도체 90% 정도가 슬롯 꽁 머니에서 생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슬롯 꽁 머니 반도체의 굴기는 한국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419억 달러(약 197조원) 규모다. 슬롯 꽁 머니(홍콩 포함) 비중이 51.2%로 대만 15.2%, 베트남 12.7%, 미국 7.6% 비중을 압도한다. 이 때문에 미국의 제재와 슬롯 꽁 머니 반도체의 급성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슬롯 꽁 머니이라는 거대 반도체 시장을 상실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글/ 김규환 국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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