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슬롯사이트는 뜨겁다!’ 예비 FA 효과 톡톡

김윤일 기자 (eunice@kestrelet.com)

입력 2025.08.28 08:36  수정 2025.08.28 08:36

슬롯사이트 들어 타율 0.333 5홈런 21타점 맹타

시즌 후 슬롯사이트, KBO 잔류 또는 해외 진출 선택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슬롯사이트. ⓒ KT 위즈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KT 위즈 슬롯사이트(26)가 8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슬롯사이트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서 시즌 12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슬롯사이트의 활약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만들었다. 슬롯사이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박세웅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슬롯사이트는 7회 1사 2, 3루 찬스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슬롯사이트는 8월 들어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모습이다. 그는 8월 한 달간 타율 0.333 5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며 볼넷 또한 12개나 얻어내면서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슬롯사이트가 살아나자 KT도 탄력을 얻고 있다. 최근 10경기서 6승 4패를 기록 중이며 롯데와 공동 4위를 달리면서 3위 SSG 랜더스를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슬롯사이트. ⓒ KT 위즈

부침이 심했던 슬롯사이트다.


루키 시즌이었던 2018년 29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에 등극한 슬롯사이트는 메이저리그로 떠난 이정후의 라이벌로 평가 받으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잘 나가던 슬롯사이트는 2022시즌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더니 추락을 거듭했다. 2022년 62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전 해 0.347의 타율도 0.245로 뚝 떨어졌다.


2023년에도 타율 0.265 8홈런 39타점으로 체면을 구긴 슬롯사이트는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2025시즌을 맞았다. 슬롯사이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대망의 FA 자격을 얻어 해외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다만 부담과 부상이 슬롯사이트를 짓눌렀다. 시즌 초반까지 2할대 중반 타율에 머물렀고 급기야 5월 말 주루 플레이 도중 발목 부상으로 두 달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복귀 후에도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슬롯사이트는 무더위가 한창인 8월부터 본격적인 힘을 내기 시작했다. 8월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333 및 OPS 1.080으로 올 시즌 최고 타자로 평가 받는 팀 종료 안현민에 못지않다.


슬롯사이트가 시즌 끝까지 지금의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 입장에서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더불어 FA 시장에서도 평가가 높아져 거액을 받고 KBO에 잔류하거나 꿈에 그리던 해외 진출까지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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