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무료 뒤지던 노숙자의 마라톤 난입, 그 후 뒤바뀐 인생

이지희 기자 (ljh4749@kestrelet.com)

입력 2025.08.11 14:03  수정 2025.08.11 23:54

브라질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슬롯 무료 대회에 난입한 노숙자가 슬리퍼만 신은 채 8㎞ 코스를 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SNS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던 이사크 피뉴(31)는 지난달 27일 브라질의 가라파우 두 노르치 마을에서 열린 8㎞ 슬롯 무료 대회에 즉흥적으로 참가해 코스를 완주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슬리퍼를 신고 달렸다. 피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슬롯 무료을 뛰려는 사람들을 봤다"며 "숙취를 극복하고 싶어 같이 달렸다"고 밝혔다.


피뉴는 대회에 참가 신청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참여해 기록을 인정받지는 못 했지만 주최 측은 피뉴에게 완주 기념 메달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질주가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며 큰 화제가 됐다. 공개 나흘 만에 조회 수 3000만회를 돌파했고,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현재 20만명을 넘어섰다.


ⓒSNS

피뉴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중학교 2학년까지만 학교에 다녔으며, 생계를 위해 트럭에 통나무를 싣는 일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수년 동안은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시달리며 거리 생활을 했고 배고픔을 참지 못해 슬롯 무료에서 음식을 찾기도 했다고.


슬롯 무료 이후 피뉴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며 응원이 쏟아지자 그는 술을 끊고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또한 러닝화와 의류 등을 지원받아 다음 슬롯 무료 출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 무료 대회를 주최한 지역 체육관에서는 그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는 곧 개인 방이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한 번의 취중 슬롯 무료으로 삶이 달라진 피뉴는 "내 인생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시킬 것"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운동에 전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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