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방산주 급등…현대로템, LIG넥스원 등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국내 방산 기업 수출 확대 기대감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선제타격으로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직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뉴슬롯비비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방산주가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슬롯비비고시스템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01%(9800원)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5000원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6.32%)·LIG넥스원(5.32%)·슬롯비비고에어로스페이스(2.65%)·한국항공우주(1.13%) 등 주요 방산주들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잇달아 새로 썼다.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자 국내 방산 기업들에 대한 수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양국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양국은 사흘 연속 상호 공습을 주고받아 이스라엘 공항 및 이란 외무부 건물 등 주요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민간인 피해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향후 이스라엘이 군사력 유지와 방어력 강화를 위해 방산 제품의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때 한국 방산 업체들이 대체 공급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은 주요 무기 수출국 중 하나로 한국과는 협력적 관계와 경쟁 관계가 공존한다”며 “자국 방어를 위해 비축 무기 또는 신규 생산 무기의 해외 판매를 상당 기간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적 측면에 국한해서 본다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한국 방산 업체들에 단기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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