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몰래 차량 훔쳐 3시간 운전, 파손까지 낸 철 없는 1슬롯 꽁 머니

김남하 기자 (skagk1234@kestrelet.com)

입력 2022.10.12 09:34  수정 2022.10.12 09:34

ⓒ연합뉴스

1슬롯 꽁 머니들이 새벽에 남의 차를 몰래 훔쳐 타고 다니다 파손까지 일으킨 일이 벌어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라북도 익산시에 거주 중인 3슬롯 꽁 머니 A씨는 지난 6일 오전 멀쩡하던 자신의 차량이 하룻밤 사이에 여러 곳에 흠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주차도 자신이 하는 방식과 달랐고 원래 위치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이상함을 감지했다. 또 차 안에는 담배 냄새가 가득했고 담뱃재도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CCTV를 확인해보니 1슬롯 꽁 머니로 보이는 어린 남성 3명이 6일 오전 1시30분께 아파트 1층에 주차된 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3시간 뒤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A씨 슬롯 꽁 머니의 문이 열려있음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바로 A씨 슬롯 꽁 머니에 접근해 탑승한 후 유유히 사라졌다.


이들은 슬롯 꽁 머니 근처 CCTV를 피해서 접근했으며 슬롯 꽁 머니 탑승 후에는 자신들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블랙박스를 제일 먼저 껐다. 이후 슬롯 꽁 머니 조수석 서랍에 있던 스페어키를 이용해 차를 몰고 달아났다.


이들의 슬롯 꽁 머니 절도 모습은 원거리에 있던 CCTV로 파악됐다.


A씨는 "1슬롯 꽁 머니 3명이 CCTV가 없는 학교 방향에서 담을 타고 넘어왔는데 몇 번 해본 경험이 있는 거 같았다. 차량 블랙박스는 상시 녹화가 되도록 설치해 놓았는데 1슬롯 꽁 머니들의 모습은 하나도 담겨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슬롯 꽁 머니들의 차량 이동 거리는 60km가 넘는 것으로 보였다. 담배 냄새가 지독하게 배 공기 필터도 교체해야 할 지경이었다.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볼 때 과속이나 인명 사고가 없었는지도 걱정된다.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다른 사고는 없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1슬롯 꽁 머니 어린 소년들이라 솜방망이 처벌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CCTV를 보면 촉법소년도 포함된 것 같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한 처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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