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버그 구조조정 첫 단추 끼운다…여수·울산 '생존 재편' 도미노 예고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2.19 13:29  수정 2026.02.19 13:29

대산 설비 통폐합 시작 산단 슬롯 머신 버그 본격화

중국 증설·업황 부진 속 공급과잉 해소 추진

슬롯 머신 버그 샤힌 프로젝트 수급 균형 최대 변수

롯데케미칼 대산산단 NCC설비. ⓒ롯데케미칼

국내 슬롯 머신 버그 산업이 생존을 위한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 가운데, 대산 산단의 설비 통폐합을 시작으로 여수와 울산 등 주요 거점의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의 유례없는 증설 공세와 업황 악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국내 16개 기업이 정부에 재편 계획을 제출하며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으나, 울산 샤힌 프로젝트의 가동과 산단별 복잡한 이해관계는 구조조정의 실효성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대산 슬롯 머신 버그단지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 재편 계획이 이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슬롯 머신 버그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산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편 계획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은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정부도 지원 패키지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전국 NCC 설비를 총 270만~370만t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를 포함한 국내 NCC 설비의 약 18~25% 수준에 해당한다. 이런 정부의 방향에 맞춰 국내 슬롯 머신 버그 16개사는 지난해 12월 여수와 대산, 울산 등 3대 산단을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 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모두 제출했다.


구조조정 추진 배경에는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주요 슬롯 머신 버그 9개사(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금호슬롯 머신 버그등)의 지난해 합산 영업손실 규모가 약 1조187억원으로 2024년(영업손실 6404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수요 부진, 중국발 증설 부담,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치며 국내 슬롯 머신 버그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으며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한신평은 주요 권역에서 설비 감축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중국 중심의 증설 기조로 글로벌 공급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슬롯 머신 버그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2028년까지 한국·중국·일본·유럽에서 1000만t 이상의 설비 폐쇄가 예정돼 있으나, 같은 기간 중국을 중심으로 약 3000만t 규모의 신규 설비 증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슬롯 머신 버그 경쟁력 강화와 자급률 제고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노후 소규모 설비를 대형 설비로 빠르게 대체하는 구조 전환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설비 폐쇄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보다 중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 우위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업재편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국내 슬롯 머신 버그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잉 공급 상태였던 설비 가동률이 정상화되고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수익성을 갉아먹던 저가 수출 물량까지 줄어들면서 사업 구조 전반의 내실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대산 재편은 기점으로 여수와 울산 산단의 조정 방향이 국내 슬롯 머신 버그 산업 재편의 속도와 범위를 결정지을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업 간 이해관계와 생산 구조 차이로 조정 과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울산 산단은 구조조정 난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슬롯 머신 버그 재편 논의의 핵심은 에쓰오일이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다. 9조2580억원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설계·조달·시공(EPC)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샤힌 프로젝트의 연간 에틸렌 생산 능력(180만t)이 슬롯 머신 버그·온산 산단 전체의 기존 생산량(176만t)을 상회한다는 점을 들어 수급 부담을 우려한다. 기존 업체들이 설비 통폐합 등 고통 분담에 나선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물량이 유입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시각이다.


에쓰오일은 표면적으로 정부의 산업 경쟁력 강화 기조에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지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정부 정책에 공감하며 공동 컨설팅 및 슬롯 머신 버그 계획 제출에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입장에서는 온도 차가 감지된다. 에쓰오일은 슬롯 머신 버그조정의 핵심 가치가 단순한 양적 축소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정부 정책에 협력하면서도, 효율성이 입증된 최신 설비를 가동하는 것이 오히려 지역 산업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길이라는 논리를 우회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한편, 실제 현장에서 재편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슬롯 머신 버그조정 속도가 가장 빠른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통합법인이 올해 말경에야 본궤도에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업재편의 성과가 경영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202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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