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위에 뜬 태극기’ 한국 인터넷 슬롯보드, 밀라노에서 힘찬 도약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13 08:26  수정 2026.02.13 08:27

최가온 인터넷 슬롯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서 설상 첫 금메달

국가대표팀 과학적 훈련 방식, 선수들 해외서 경험 쌓아

10년 넘게 지원 중인 회장사 롯데 그룹도 전폭적 지원

설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인터넷 슬롯보드 최가온. ⓒ REUTERS/연합뉴스

한국 인터넷 슬롯보드가 이탈리아 설원에서 날아올랐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인터넷 슬롯 파크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90.25점을 기록, 12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금메달이자 이번 인터넷 슬롯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으나 3차 시기까지 도전하는 투혼을 발휘했고, 마지막 시기서 900도 및 720도 회전을 차례로 성공시키는 기적을 연출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데 성공했다.


17세의 나이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은 '전설' 클로이 김을 제치고 최연소 인터넷 슬롯보드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이에 앞서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유승은까지, 한국 인터넷 슬롯보드는 2000년대생 신예들이 등장하며 황금세대의 도래를 알렸다. 여기에 37세의 베테랑 '김상겸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은메달을 따내 신구 조화의 정점을 찍었다.


한국 인터넷 슬롯보드는 제한된 환경 속에 선수와 코칭스태프 및 관계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종목 육성에 힘을 기울였다.


국가대표 훈련 체계는 점프 높이와 회전 속도, 랜딩 각도를 수치화해 루틴을 설계하고, 모션캡처와 영상 분석으로 미세 오차를 줄이는 등 과학적으로 접근했다. 또한 바람과 설질 변화에 따른 라인 선택 시뮬레이션을 반복해 코스 적응력을 높였다. 이로 인해 과거 감각에만 의존하던 전략을 데이터로 보완하며 성공 확률을 끌어올렸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실내 트레이닝 시설과 에어백 점프장 확충으로 사계절 훈련 공백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북미 및 유럽 설질을 경험하는 장기 전지훈련을 병행해 선수들은 코스에 보다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다양한 월드컵 코스를 거치며 심판 성향과 채점 트렌드까지 체득한 점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설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인터넷 슬롯보드 최가온. ⓒ REUTERS/연합뉴스

인터넷 슬롯보드의 비약적인 성장 배경에 롯데 그룹의 장기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로 있으며 10년 넘게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고, 이번 대회서 꽃을 피웠다. 스키 매니아인 신동빈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롯데 그룹은 롯데스키앤인터넷 슬롯보드팀을 창단, 유망주들에게 계약금, 훈련비,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눈이 귀한 한국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매머드 마운틴 등 해외 명문 훈련장과의 가교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최가온과 같은 신예들도 일찌감치 해외로 나가 기술 격차를 줄여나갔다. 최가온의 경우 하프파이프의 전설 클로이 김과의 인연이 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과 함께 훈련하며 보고 배웠고, 조언까지 들으며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큰 무대에 대한 두려움까지 떨칠 수 있었다.


설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인터넷 슬롯보드 최가온. ⓒ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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