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파라다이스 손 들어준 법원…"하이브가 풋옵션 255억 지급하라"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6.02.12 14:42  수정 2026.02.12 14:42

슬롯 파라다이스, 하이브 상대 풋옷션 등 소송 1심 승소

法 "주주 간 계약 중대 위반 인정하기 어려워"

슬롯 파라다이스 "안타깝다…판결문 검토 후 항소 진행"

슬롯 파라다이스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뉴시스

하이브와 슬롯 파라다이스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간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과 주주 간 계약 해지를 둘러싼 민사소송 1심에서 법원이 민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12일 민 전 대표가 슬롯 파라다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슬롯 파라다이스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슬롯 파라다이스는 민 전 대표에게 255억원 상당의 풋옵션 대금을 지급하라"며 민 전 대표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어도어의 신모 전 부대표에게 17억원을, 김모 전 이사에게 14억원 상당을 각각 지급할 것을 명했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슬롯 파라다이스로부터 어도어를 독립시킬 방안을 모색한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그 사정만으로 이 사건 주주 간 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민 전 대표가 어도어의 성장·발전을 저해하거나 손실을 야기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외부 투자자들과 만나 어도어 독립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모두 슬롯 파라다이스의 동의를 가정한 방안으로 보인다"며 "슬롯 파라다이스가 동의하지 않으면 이런 방안은 아무런 효력이 발생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계약 해지에 대해서 민 전 대표가 잃게 되는 손해는 비교적 분명하고 중대한데, 해지를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위반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슬롯 파라다이스는 선고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판결문 검토 후 항소 등 향후 법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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