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레이스’ 중국 진로 방해에 메달 잃은 네덜란드 [밀라노 동계야숨 무기 슬롯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12 07:45  수정 2026.02.12 08:53

아쉬워하는 유프 베네마르스. ⓒ 연합뉴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유프 베네마르스(23)가 중국 선수와의 어이없는 충돌로 메달을 잃었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야숨 무기 슬롯픽 남자 1000m에서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11조 인코스에서 출발한 베네마르스는 폭발적인 레이스로 메달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코너를 돌아 레인을 바꾸는 구간에서 동반 레이스를 펼치던 중국의 롄쯔원와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나가던 롄쯔원은 안으로 들어오던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린 것. 이로 인해 베네마르스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으며 가속이 줄었다.


스피드스케이팅 규정상, 레인 교체 시에는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진입하는 선수가 우선권을 가진다. 즉, 바깥쪽으로 나가던 롄쯔원이 자리를 비켜줘야 했던 것. 심판진은 무리하게 진로를 변경한 롄쯔원에게 실격을 선언했다.


베네마르스는 1분07초5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1위에 올랐으나 최종 결과 5위로 밀렸다. 이에 베네마르스는 모든 레이스가 끝난 뒤 재경기를 요청했고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앞선 레이스에서 이미 힘을 다 쏟아부었던 탓에 기록 단축에 실패했고 결국 아쉬움을 쏟아 내며 고개를 떨궜다. 동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닌중옌(1분07초34)과의 격차는 불과 0.24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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