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이 2000 BTC로'…사상 초유의 '단위 오류' 발생부터 수습까지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 사태]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6.02.09 14:29  수정 2026.02.09 14:32

이벤트 리워드 지급 중 '원'을 'BTC'로 오기입…62만개 비트코인 풀려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 사고 발생 48시간 만에 자산 정합성 100% 확보·보상안 발표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 로고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에서 발생한 비트코인(BTC) 오지급 사고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은 오지급된 자산의 99.7%를 회수하고, 이미 매도된 차액에 대해서는 회사 보유 자산을 전격 투입해 자산 정합성을 맞췄다. 이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 조성과 110% 보상안을 발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원' 대신 'BTC' 입력…비트코인, 8100만원까지 급락
한 투자자가 공개한 비트코인 2000개 오입금 사진. 커뮤니티 캡처.

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 6일 저녁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이 진행한 '랜덤박스' 이벤트 당첨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첨자들에게 2000원~5만원을 지급하려던 운영진이 단위를 'BTC'로 오기입한 것이다.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는 695명이었으며 그 중 랜덤박스를 오픈한 249명에게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


오입금된 자산을 확인한 일부 이용자가 이를 즉시 매도하면서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 내 비트코인 시세는 타 거래소 대비 10% 이상 낮은 8100만원 선까지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은 7일 오전 공지사항을 통해 "6일 오후 7시 이벤트 리워드(당첨금)가 지급됐고, 7시20분 오지급을 인지했다"며 "7시35분 거래·출금을 차단하기 시작했고, 7시40분 차단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99.7% 즉시 회수…회사 보유분 투입해 정합성 100%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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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은 사고 직후 전사 역량을 투입해 자산 회수에 나섰다. 8일 발표한 공지에 따르면,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은 오지급된 비트코인의 99.7%에 달하는 61만8212개를 즉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매도된 1788개 중에서도 93%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미회수된 125개 상당의 자산은 회사 보유분을 투입해 7일 오후 10시 42분 기준으로 자산 정합성을 100% 복구했다.


이번 복구 과정에서는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의 도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창펑자오(CZ) 바이낸스 창립자는 7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우리는 이번 복구 노력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다"며 "사건 발생 초기에는 시장의 공포와 불확실성(FUD) 확산을 막기 위해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원 대표 사과…"1000억 규모 고객 보호 펀드 상설화"


이재원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우선 가치인 안정성과 정합성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자바 스크립트 슬롯 머신은 재발 방지를 위해 ▲자산 검증 시스템 고도화 ▲다중 결재 시스템 보완 ▲인공지능(AI) 기반 이상 거래 탐지 및 자동 차단 시스템 강화 등을 약속했다. 특히 만약의 사고에도 고객 자산을 즉각 구제할 수 있는 1000억 원 규모의 '고객 보호 펀드'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손실 고객에 대한 보상안도 구체화됐다. 사고 시간대 저가 매도한 고객에게는 매도 차액의 100%에 위로금 10%를 더한 총 110%를 보상한다. 또한 사고 당시 접속 중이었던 모든 고객에게 2만원을 지급하고, 이날부터 7일간 전 종목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하며 민심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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