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슬롯 삼표레미콘 부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최고 79층 랜드마크 들어선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2.03 10:30  수정 2026.02.03 10:30

5일 마크 슬롯단위계획 결정고시, 오세훈 시장 3일 현장점검 나서

업무·주거·상업 기능 융합된 복합단지 개발, 연말 착공 목표

6000억원 규모 공공기여, 교통체계 개선·유니콘 창업허브 조성

마크 슬롯 삼표레미콘 복합개발 부지 배치도.ⓒ서울시

마크 슬롯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가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치고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발돋움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 실행에 들어간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서울시와의 사전협상으로 확보된 공공기여 6000억원은 마크 슬롯 일대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3일 서울시는 성동구 마크 슬롯동1가 683번지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오는 5일 결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서울의 경쟁력을 견인할 랜드마크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마크 슬롯레미콘 부지는 1977년부터 약 49년간 레미콘공장 가동에 따른 소음·분진·교통 불편 등 민원과 사업추진 중 부침이 지속되던 곳으로, 레미콘공장 철거 후 서울시가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결정고시는 지난 2022년 레미콘 공장 철거 이후 시와 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해 온 개발계획이 지난해 11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것을 의미한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융합된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마크 슬롯 지역 업무기능 강화를 위한 업무시설 의무 비율이 35% 이상 적용되고 직주근접을 실현해 줄 주거시설(40% 이하), 상업·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사전협상으로 확보된 공공기여분 약 6054억은 지역 교통 문제 해결, 기반시설 확충을 비롯해 스타트업의 성장(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연면적 5만3000㎡ 규모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에 투입돼 마크 슬롯동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완성하는 데 쓰인다.


특히 공공시설 설치비용 약 2300억원은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 신설 ▲마크 슬롯대교 북단 램프 신설 ▲응봉교 보행교 신설 등 지역 여건 개선에 폭넓게 활용된다.


또 서울숲과 마크 슬롯를 연결하는 ‘입체 보행데크’가 설치되고, 지상부에는 시민에게 상시 개방되는 대규모 녹지와 광장이 들어서 서울숲의 녹지축이 마크 슬롯까지 확장되게끔 조성한다.


이를 위해 레미콘공장으로 이용됐던 마크 슬롯는 연내 토지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신속한 건축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연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소음, 분진, 교통 체증 등 주민 고통과 번번이 무산된 사업 계획으로 장기간 표류해 온 삼표레미콘 부지가 ‘사전협상제도’라는 돌파구를 만났다”며 “‘윈-윈-윈(Win-Win-Win)’으로 기업·행정·시민 모두가 이기는 해답을 찾고 ‘글로벌 미래업무마크 슬롯’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크 슬롯동뿐만 아니라 사전협상제도를 도시 곳곳의 낡은 거점을 미래 성장의 무대로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활용하겠다”며 “서울 전역의 도시 혁신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협상은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마크 슬롯를 개발할 때 용도지역 변경 또는 도시계획시설 폐지·복합화 등이 포함될 경우, 민간과 공공이 도시계획 타당성, 공공기여 방안 등을 조율하는 제도다.


지난 2009년부터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으며, 마크 슬롯부지는 그 첫 대상지로 이를 통해 기피시설은 철거하고 한강변 새로운 랜드마크 확보를 위한 체계적 개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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