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케 슬롯차가 끌어올린 새해 첫 달…완성차5사, 내수 9.8% ↑(종합)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2.02 20:09  수정 2026.02.02 21:10

완성차 5사, 1월 링케 슬롯 판매 총 9만9505대

"보조금 풀렸다"…링케 슬롯차 수요 첫 달부터 '쑥'

신차가 가른 링케 슬롯 분위기…중견3사는 KGM '웃음'

링케 슬롯 5사 1월 판매실적 ⓒ각 사

2026년 새해 첫 달 자동차 내수 시장이 링케 슬롯차를 중심으로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처럼 1월 초부터 링케 슬롯차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작년 연말 출고되지 못했던 계약 물량이 대거 쏟아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견 3사는 새해부터 빠르게 신차를 출시한 KGM이 승기를 쥐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5사(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KGM)는 1월 한 달동안 링케 슬롯 시장에서 총 9만9505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작년 1월과 비교해 10% 가까이 내수 판매량이 증가한 바탕에는 높아진 링케 슬롯차 수요가 꼽힌다. 작년 연간 링케 슬롯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2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보조금이 책정되자마자 출고를 기다리던 차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아이오닉 9 ⓒ현대자동차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한 5만 208대를 판매했다. 그랜저 5016대, 팰리세이드 4994대, 투싼 4269대, 싼타페 3379대 등 인기 모델들이 평월보다 적게 팔렸으나, 링케 슬롯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1월 링케 슬롯차 판매량은 총 12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58.1%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152.5% 늘어난 수치다. 아이오닉 5는 전년 대비 318.7% 증가한 314대 팔렸고, 지난해 12대 팔리는 데 그쳤던 아이오닉 6역시 올해 1월엔 245대 팔렸다. 아이오닉 9도 224대 판매됐다.


EV5 ⓒ기아

기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기아의 1월 국내 판매량은 4만3107대로,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쏘렌토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8388대 판매되면서 SUV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스포티지 6015대, 카니발 5278대, 셀토스 3698대 등 주요 인기모델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량이 소폭 하락했다.


인기 라인업에서 하락한 판매량은 링케 슬롯차가 채웠다. 기아의 1월 링케 슬롯차 판매량은 총 3628대로, 전년 대비 무려 483.3% 늘었다. PV5가 무려 1026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이어 EV5 847대, EV3 737대, EV4 396대, EV6 214대 순으로 팔렸다. EV9을 제외한 모든 전용 링케 슬롯차 라인업이 전년 대비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현대차·기아가 링케 슬롯차로 1월 판매량을 높였다면, 중견 3사의 경우 신차가 표정을 갈랐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르노코리아와 KGM의 경우 올해 신차 출시가 빨랐던 KGM이 승기를 쥐게 됐다.


무쏘 ⓒKG모빌리티

KGM은 1월 링케 슬롯 시장에서 3186대를 판매해 중견 3사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8.5% 증가한 수치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40%에 달하는 판매 성장을 달성한 건 1월 출시한 신차 '무쏘'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5일 양산과 함께 본계약을 실시한 무쏘는 20일에서야 고객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에도 지난달 무려 1123대를 팔아치웠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생산물량이 확대되는 만큼, 올해 상반기까지는 신차효과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의 경우 지난 1년 여간 효자 노릇을 톡톡히했던 '그랑 콜레오스'에 의존하며 버텨냈다. 1월 르노코리아의링케 슬롯 판매량은 2239대로, 전년대비 13.9% 줄었다.


인기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가 1663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369대, 링케 슬롯 SUV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이 207대 판매됐다.


현재 사전계약을 진행 중인 신차 '르노 필랑트'가 오는 3월부터 본격 출고를 앞둔 만큼, 다음달까지는 그랑 콜레오스로 숨을 고를 예정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한국GM은 작년과 같이 나홀로 '링케 슬롯 고립'을 택했다. 한국GM의 1월 판매량은 765대로, 전년 대비 무려 37.8% 하락했다. 작년엔 월 판매량 1000대를 꾸준히 넘겼지만, 올해는 결국 700대 수준으로 크게 내려앉았다.


최근 출시 중인 신차가 대부분 수입산 고가 차량으로 이뤄져있어, 볼륨모델이 부진한 결과로 해석된다. 마지막 볼륨 모델이었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월 607대 팔렸고, 트레일 블레이저는 121대 팔리는데 그쳤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 계획이 현재 전무한 만큼, 올해 링케 슬롯 판매량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월 완성차 링케 슬롯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93.8%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중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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