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슬롯 시인, ‘三器 이해찬 公을 보내며 ’

이상준 기자 (bm2112@dailian.co.kr)

입력 2026.01.30 15:30  수정 2026.01.30 15:33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三器 이해찬 公을 보내며>


이보게 해찬公!


램 슬롯도 드디어 해탈하였네 그려. 이승의 묵은 껍질을 벗고 혼만 남았으니, 이 얼마나 좋겠는가. 경하드리네.


육신의 껍질이야 램 슬롯가 살아온 영욕의 흔적일 것이니 아까울 것 없겠지만, 램 슬롯 가는 길에 무수한 만장(輓章) 휘날리는 장면은 참 부러운 일일세. 이렇게 송별 의식이 풍성하니, 나라고 추모의 정 어찌 없겠는가.


그리하여 자그마한 선물 하나 전하고프네. 대개 동양에서 살다 간 인간들은 호(號)를 하나씩 챙기더라고. 그런데 램 슬롯는 그 흔한 호도 하나 없이 가서야 쓰겠는가.


그런 뜻에서, 이 우인(愚人)이 ‘三器(삼기)’란 호를 추모의 정으로 보내네. 마음에 들지 말지 모르겠으나 램 슬롯 삶을 압축한 것이니, 고맙게 받아주시게나.


호(號)의 뜻은 이렇네. 램 슬롯는 3가지를 속였고, 4가지 개소리를 남겼다는 의미이네. 왜 ‘그릇 器’를 쓰느냐는 답은 이 글 말미에 가르쳐 주겠네.


그렇다면, 국민을 속인 3가지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세.


1. 램 슬롯는 평생토록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라 하였네. 맨 처음 난 램 슬롯 말을 믿었지. 그런데 말이지. 그 말을 확인하고자 파고들었더니,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자가 아니라, 우리 민족을 가난과 죽음과 비통한 지옥에서 구원해낸 만고의 영웅이시더라고.


독재자와 구원자, 램 슬롯는 독재자라 하였지만, 진실은 구원자였네. 등소평마저도 자신의 멘토로 삼은 분이었고, 조국 근대화를 평가하는 세계 경제학자들은 ‘선택과 집중’이란 말로 극찬하는 대통령이셨더라고.


그럼에도 평생을 ‘박정희는 독재자’라고 울부짖었던 램 슬롯는 세상을 속였던 것이네. 그토록 세상을 속였으니 응보가 어찌 없겠는가. 어제 떠난 저승길이 참 편치 않을 거란 생각이네.


박정희 대통령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만 가지는 되겠으나, 그것은 램 슬롯가 저승에서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네. 평생을 박정희 비난으로 먹고 살았으니, 진실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램 슬롯 몫이 아니겠는가.


2. 램 슬롯는 전교조 교육을 참교육이라 하였네. 그러니까 노동자와 농민이 주인 되는 세상이 참세상이고, 그걸 가르치는 교육이 참교육이라는 것이었지. 그렇다면 세상의 주인 속에 나 같은 문인은 제외되는 것인가.


그리고 램 슬롯는 교사 65세 정년을 62세로 줄이고, 수많은 교사들을 교단에서 명예퇴직이란 이름으로 몰아냈지. 박정희 대통령이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들어낸 모든 정책을 모조리 무너뜨린 것이야, 국민교육헌장마저도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자가 램 슬롯였네. 바로 김대중 시대 교육부 장관이었던 램 슬롯가 한 짓이었어. 그리고 그 빈자리에 사범대 출신 운동권들과 전교조 해직 교사들로 채웠지.


결국 교단은 종북 교육이 시작되었고, 김일섬 찬양 운동이 일어나면서 빨치산 추모제에 학생들을 끌고 참석하는 등, 한 마디로 개판이 되었지.


어디 한번 들어보세나. 이런 교육이 정말 참교육인가? 이런 거짓말 어디 있는가. 이 정도면, 램 슬롯는 적어도 만 년 동안은 지옥 불 불꽃 속에서 천번 만번 램 슬롯 지은 죄를 태워야 하지 않겠는가. 그걸 업장이라 한다네.


3. 램 슬롯가 번째로 세상을 속인 것은 5.18 유공자로 살았다는 점이네.


말이 되는가? 난 당시 광주에서 대학 3학년을 다녔네. 그런데도 유공자가 아니야. 램 슬롯는 광주 한번 가본 적이 없다면서 유공자가 되었더구먼. 5.18 유공자? 램 슬롯 지금 장난치는가?


양심이라도 바르다면, 그걸 내놓고 사양하면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일 것이네. 그런데도 램 슬롯는 끝까지 5.18 유공자로 살았더구먼.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해야겠지.


램 슬롯는 이렇게 국민과 세상을 향해 세 가지를 속였네. 가히 정의와 민주를 가장한 대국민 사기라고 봐야겠지.


다음으로 램 슬롯는 네 가지 개소리했네. 그 개소리 지금도 귀에 쟁쟁하네. 네 가지 개소리는 램 슬롯도 잘 알 것이네. 민주화, 반미, 평등, 공정.이 네 가지야.


먼저, 램 슬롯는민주화를 입에 달고 살았지. 문제는 그 민주라는 것이 종류가 많더란 것이지. 자유민주, 공산민주, 인민민주, 민중민주 등등. 그런데 램 슬롯는 반미주의자였으니, 자유민주는 분명 아니더군. 램 슬롯는 친북주의자였으므로 인민민주라고 해야 할까, 그러므로 민주주의자였다는 말, 분명히 개소리였네. 민주화란 말도 북한식 민주주의로 가자는 말이 틀림없었네.


두 번째 개소리는 무엇일까. 그건 반미(反美)였네. 자주통일을 위해서는 미국을 몰아내야 한다며? 우리끼리 통일하자며? 그래서 뭐가 됐는가. 램 슬롯 혹시 대한민국을 김일성 족속들에게 갖다 바치고자 한 것은 아닌가. 고려연방제? 지금도 국민들이 개꿈 꾸고 있는 줄 아는가?


개소리였네. 반미는 개소리였다 그 말일세. 램 슬롯 동지들 자식들이 미국 유학을 하고 시민권자라면, 분명 반미는 개소리 아니겠나. 혹시 램 슬롯 이런 개소리를 저승길에서도 할 참인가.


세 번째 개소리는 ‘평등’이란 말이었네, 램 슬롯는 평등한 사람이었는가. 아니지? 7선 의원에다 국무총리까지 하면서, 죽기 전에는 민주평통이라는 단체까지 맡으면서 노욕(老慾)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지 않은가. 무엇 하나라도 놓으려고 하지 않았더구먼.


평등? 평등이란 말 좋아하지 말게. 램 슬롯는 평등한 사람이 아니었네. 능력껏 산 사람 맞지?


램 슬롯 비틀거리며 부축받으며 베트남은 뭐 하러 갔는가. 거기는 공산주의 국가네. 램 슬롯가 소원하던 공산주의 나라라네. 그곳에 가서 반미주의자로서 일생을 마쳤으니 참 좋겠네. 인과응보 아닌가 싶구만.


마지막 네 번째 개소리는 ‘공정’이란 말이네. 램 슬롯 조국이란 놈 ‘아빠 찬스’ 쓰는 것 봤지? 인생의 시작은 평등해야 한다고 한 말도 어림 만 푼어치도 안 되는 억지지만, 인생의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는 말을 누가 믿겠나.


반미주의자로 살아온 자들의 자식들 대부분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네. 우리 같은 서민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학이네. 운동권에서 반미운동 하면서 무슨 돈을 얼마나 벌었기에 유학씩이나 보낼까나.


그러니 공정이란 말은 틀림없는 개소리였네. 어이, 해찬公, 램 슬롯가 남긴 이 개소리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세상 떠나면서 개소리만큼은 거두어 가야 할 것 아닌가. 누릴 것 다 누리고 가면서 쓰레기만 남겨놓고 가면 쓰겠는가. 모쪼록 다 갖고 가게나.


이제 왜 내가 램 슬롯 호를 三器(삼기)라고 했는지 가르쳐 줌세. 그릇 器를 파자해 보게나 그 글자 입口 네 개에 개 犬지로 되어있지? 이렇게 말이네.


'口 口 口 口 + 犬'


그러니 ‘네 가지 개소리’란 뜻이 아니겠나. 그래서 세 가지를 속이고, 네 가지 개소리를 남겼다는 ‘三器’일세.


싫지? 싫으면, 세 개의 그릇(민중, 민주, 반미) 즉 三器로 살았다고 우겨도 되네. 내가 준 호이니, 해석이야 램 슬롯 맘일세.


마지막으로 묻겠네. 램 슬롯 장례를 사회장으로 5일씩이나 한다는데, 무슨 생각이 안 드는가. 무려 5일 동안 명복만 받을 거란 생각을 한 것은 아니지? 혹시 5일 동안 욕먹는다는 생각은 안 해 봤는가? 오일장이라, 어리석은 일일세. 부정선거 개표기 의혹도 있으니, 그건 훗날 진위가 밝혀지겠지.


그나저나 三器 해찬公, 저승길이 좀 바쁘겠네. 삶이야, 뜬구름 일어나고 사라지는 일과 같은 것.


生也一片 浮雲起(생야일편 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 부운멸)


이라 했으니, 뉘라서 뜬구름 같은 자기 인생 달리 해석하리오. 바람 머물 때마다 이승에 남긴 것 아까워 머뭇거리는 것은 아닌지.


부디 어두운 열명길 잘 가시게나, 三器 해찬公 !


🗣 2026.01.28 전라도에서 시인 램 슬롯. <램 슬롯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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