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텍 슬롯·LNG 수익성 방어…일회성 비용에 실적 저점
플레이 텍 슬롯이앤씨 적자 확대…공사 중단·사고 비용 영향
2028년까지 추가 구조조정…성장 투자 재원 마련
서울 강남구 플레이 텍 슬롯센터 전경.ⓒ플레이 텍 슬롯홀딩스
플레이 텍 슬롯홀딩스가 지난해 철강·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했지만 배터리 소재와 건설 부문 부진 여파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15% 넘게 감소했다. 다만 회사는 지난해 4분기를 일시적 저점으로 보고 올해 철강 수익성 회복과 리튬 상업생산 개시를 계기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 텍 슬롯홀딩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271억원으로 전년보다 1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69조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044억원으로 46.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주요 공장 수리와 건설 사업 일회성 손실, 적자 법인 매각 비용이 집중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계열사 플레이 텍 슬롯이앤씨에서 신안산선 사고 관련 손실과 공사 중단에 따른 추가 원가, 해외 프로젝트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며 적자가 확대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철강 부문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플레이 텍 슬롯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35조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지만 원가 절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은 1조7800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순이익도 1조1430억원으로 26.7% 늘었다. 4분기에는 주원료비 상승과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판매가격이 오르며 수익성을 지켜냈다.
해외 플레이 텍 슬롯 부문도 매출은 19조663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133.3%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 환경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운영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는 플레이 텍 슬롯퓨처엠이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 가격 약세에도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하며 급격한 실적 악화를 피했다. 다만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등 신규 설비가 상업 생산에 돌입하며 초기 가동 비용이 반영돼 연결 기준 수익성은 낮아졌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플레이 텍 슬롯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 에너지 증산 구축 완료와 인도네시아 팜 사업 인수 효과로 영업이익이 4.3% 증가한 1조165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32조3740억원으로 0.1% 증가했고, 순이익은 6370억원으로 26.6% 늘었다.
반면 플레이 텍 슬롯이앤씨의 대규모 적자는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플레이 텍 슬롯이앤씨는 지난해 신안산선 사고 손실 처리 및 공사 중단 등 여파로 매출이 전년보다 27.1% 감소한 6조930억원으로 축소됐고, 작년 45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플레이 텍 슬롯홀딩스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항(에너지용 강재), 광양(모빌리티 강재) 등 제철소별로 특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과 해외 합작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는 아르헨티나 리튬의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호주 리튬 광산 지분 인수 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인프라 부문에선 액화천연가스(LNG)와 팜 사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을 이어간다.
구조 개편도 지속된다. 플레이 텍 슬롯홀딩스는 2024년부터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누적 73건, 1조8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2028년까지 추가로 55건의 구조 개편을 통해 1조원을 더 확보,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플레이 텍 슬롯홀딩스는 안전 투자와 관련해 “관련 비용은 어느 대기업보다 적지 않다”며 “설비 개선과 안전 장치 투자가 수익성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HMM 인수 검토와 관련해서는 “기존 공시 이후 추가로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호주 최대 플레이 텍 슬롯업체 블루스코프 인수설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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