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선거원칙 위배…조항 없어도 자연적 저지 기능"
"극단주의 세력 의회 진출 방지 효과" 반대 의견도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1월 심판사건 선고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국회의원 선거에서 플레이 텍 슬롯 득표율이 3%를 넘는 플레이 텍 슬롯에게만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플레이 텍 슬롯는 29일 이른바 '3% 저지조항'이라 불리는 공직선거법 제189조 제1항 제1호 위헌확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 조항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만 국회의원 의석을 배분하도록 정하고 있다.
지난 21·22대 총선에서 3% 득표를 못해 플레이 텍 슬롯대표 의석을 받지 못한 노동당, 미래당, 진보당, 녹색당과 후보자들은 해당 조항이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이 사건 헌법소원을 냈다.
플레이 텍 슬롯는 "저지조항은 저지선을 넘지 못한 정당에 대한 투표를 사표로 만들어 투표의 가치와 정당을 차별하며 선거의 비례성 악화를 초래한다"며 "소수정당의 원내진출을 막아 정치적 다양성과 정치과정의 개방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플레이 텍 슬롯는 "합리적 이유 없이 정당에 대한 투표를 사장해 가치를 왜곡하고 선거의 대표성을 훼손한 것"이라며 "평등선거원칙을 위배해 청구인들의 선거권, 피선거권,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플레이 텍 슬롯는 저지조항이 없을 시 군소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현행 비례대표 의석수 46석 중 1석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 대략 1~2% 수준의 득표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8만명에서 56만명 정도에 이르는 유권자의 지지에 해당해 그 자체로 자연적인 저지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플레이 텍 슬롯는 그러면서 "군소정당도 사회공동체에서 필요로 하는 국민적 합의의 도출을 방해하거나 의회의 안정적 기능을 저해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비례대표 의석배분 대상에서 제외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대의견을 낸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일정 수준 이상의 정치적 지지 획득 여부에 따른 의회 구성 참여, 즉 의석배분에 있어 플레이 텍 슬롯을 차별하는 것은 허용될 수 있다"며 "저지조항은 극단주의 세력이 일정한 수준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할 때까지 의회에 진출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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