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준 안 하면 관세" 트럼프의 경고…신규 슬롯사이트산 車 25% 인상에 업계 비상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1.27 10:44  수정 2026.01.27 10:46

작년 현대차그룹 관세 비용 5조원 넘어…재인상시 8조원 넘길 듯

리스크에 신규 슬롯사이트GM생산 물량 축소 가능성…철수설 재부상할 수도

車 업계 "정부 협상 결과 지켜볼 수밖에" "경영계획 혼선 불가피"

1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미 무역합의 이행과 관련해 신규 슬롯사이트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비판하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신규 슬롯사이트 입법부가 신규 슬롯사이트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난 신규 슬롯사이트에 대해 자동차, 목재, 의약품에 대한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난 2025년 7월 30일에 양국을 위한 위대한 합의를 했으며, 내가 2025년 10월 29일 신규 슬롯사이트에 있을 때 그런 조건을 재확인했다"며 "왜 신규 슬롯사이트 입법부는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는가"라고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관세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29일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의를 가진 뒤 약 2주 후 안보·무역 분야 합의내용을 담은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한 바 있다. 신규 슬롯사이트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이행하는 대신 미국은 신규 슬롯사이트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신규 슬롯사이트의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지원 또는 승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신규 슬롯사이트 국회의 승인'은 신규 슬롯사이트이 대미투자 이행을 위해 국회 통과가 필요한 '한미 전략적 투자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데일리안 DB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북미 수출 물량은 119만6862대에 달했다. 신규 슬롯사이트GM은 44만6784대, 르노코리아는 6242대를 북미에 수출했다.


자동차 관세가 다시 25%로 인상될 경우 부담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2, 3분기 관세 여파로 4조6000억원(현대차 2조6000억원·기아 2조원)의 비용을 부담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4분기 손실을 합치면 총 관세 비용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율이 25%일 경우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이 약 8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관세가 15%로 유지될 경우 해당 비용은 5조3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역시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에서 25%로 복귀할 경우 현대차·기아의 관세 비용은 추가적으로 약 4조3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일방적인 발표이기 때문에 실효성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관세율이 25%로 복귀할 경우 완성차 대당 관세 부담은 6000달러(855만원)로 상승해 완성차 관세 9조4000억원, 부품 수입 관세 2조9000억원, 면세 혜택 1조5000억원 등을 합쳐 총 부담액이 10조8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전체 생산량의 약 90%를 미국에 수출해온 신규 슬롯사이트GM도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세 부담이 확대될 경우 미국 GM 본사가 신규 슬롯사이트 생산 물량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신규 슬롯사이트GM이 직영정비센터 폐쇄 등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철수설이 재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은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방산 특사단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이며,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주요 경영진들은 화상회의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며 "정부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미국 측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으며, 캐나다에 체류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미국으로 급파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영계획을 15% 관세 인하를 전제로 수립한 상황에서 관세가 다시 25%로 인상되면 상당한 혼선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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