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슬롯 카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미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슬롯 카이 중국 희토류 패권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한 주요 7개국(G7) ‘핵심광물 회의’에 한국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영향력 행사에 희토류 수출 통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만큼 슬롯 카은 동맹국들과 공조해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슬롯 카 고위 정부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주재로 열리는 핵심광물 회의에 G7 회원국 슬롯 카·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외에도 한국·인도·호주·유럽연합(EU)·멕시코 재무장관이 함께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참가국의 공통점은 핵심광물 주요 소비대국이라는 점이다. 이들의 수요를 합치면 전 세계 핵심 광물 수요의 60%에 달한다. 회의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패권 속에서 핵심광물 공급문제가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의 주제는 긴급성”라며 “서로 다른 관점이 있고, 여러 국가가 이 (핵심광물) 문제에 연관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슬롯 카은 모두를 모으고 우리의 마음속 계획을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시급성을 느낀 이들과 함께 움직일 준비가 돼있고,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은 이들이라면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슬롯 카이 이번 회의를 주도한 배경에는 중국의 희토류 패권에 대한 강한 경계가 깔려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구리, 리튬, 코발트, 흑연, 희토류의 정제 과정에서 47~87%를 차지하며 핵심 광물 공급망을 지배하고 있다. 이들 광물은 방위 기술, 반도체, 재생에너지 부품, 배터리, 정제 공정 등에 사용된다.
특히 희토류는 전기차, 방위, 첨단 기술 등에서 필수 소재이기 때문에 중국은 이를 정치·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슬롯 카은 그동안 호주, 우크라이나 등과 핵심광물 관련 협약을 체결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그러나 호주와의 협약이 체결된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해 6월 직접 슬롯 카 지도자들을 만나 희토류와 관련한 발표를 진행했고 이후 슬롯 카은 핵심광물에 대한 새로운 행동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슬롯 카 국가들이 이 계획을 시급한 과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베선트 장관의 좌절감이 커졌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이번 회의가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등이 포함된 이중용도(군사·민간 양용) 물자의 수출통제 방침을 밝힌지 며칠 만에 열린다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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