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슬롯,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김경 출국금지…늑장수사 지적엔 '반박'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1.12 13:51  수정 2026.01.12 14:07

김경 첫 모바일 슬롯 조사에 대해 "시차나 건강 고려해 3시간30분 만에 종료"

"긴급체포는 사유 있어야 가능…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할 계획"

"한 점 의혹 남지 않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수사할 것"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오른쪽) 서울시의원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탄 강선우 의원의 모습.ⓒ강선우 의원 블로그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남모 전 사무국장,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가 이뤄졌다.


박정보 서울모바일 슬롯청장은 12일 정례 간담회에서 "강 의원에 대해선 지금 출국금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전 사무국장을 통해 김 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뇌물 등)를 받는다.


앞서 모바일 슬롯은 지난 11일 김 시의원의 귀국에 맞춰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같은 의혹은 강 의원이 김 시의원이 건넨 1억원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상의하는 녹취가 공개되며 불거졌다.


모바일 슬롯은 김 시의원이 건넨 1억원이 실제 공천 대가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예상된다.


박 청장은 김 시의원에 대한 첫 모바일 슬롯 조사가 약 3시간30분 만에 종료된 것과 관련해 "워낙 관심이 많아서 집중 수사하려고 했지만, 아시다시피 시차 부분이 있고,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본인 건강이라든가 계속 조사해도 실익 없을 것 같고, 본인이 힘들어해서 오랫동안 수사하지 못했다"며 "배려를 하는 게 아니라 조사가 가능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신속하게 다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전날 조사에서 강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자술서 내용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청장은 도피성 출국·메신저 삭제 의혹에 휩싸인 김 시의원을 긴급체포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긴급체포엔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전체적인 수사 계획에 의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했다.


김 시의원의 미국 출국을 막지 못하는 등 모바일 슬롯의 '늑장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청장은 "모바일 슬롯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출입국 조회도 사건이 배당돼야 가능하다. 지난 2일 배당 후 바로 입국시 통보 조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리 진행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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