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사상' 종각역 돌진사고 70대 해외 슬롯 머신기사 구속영장 기각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6.01.06 09:11  수정 2026.01.06 09:12

法 "사고 발생과 결과 부분은 소명"

"약물 복용 여부는 다툴 여지 있어"

2일 오후 6시 5분께 서울 종로구 종각역 앞 도로에서 승용차 2대와 해외 슬롯 머신 1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교통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량이 인도를 덮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다.ⓒ연합뉴스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아 15명의 사상자를 낸 70대 해외 슬롯 머신기사가 구속을 면했다. 법원은 기사의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후 3시30분부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 혐의를 받는 해외 슬롯 머신기사 이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영장을 기각했다.


정 부장판사는 "사고 발생과 결과에 대한 부분은 소명된다"면서도 "주행거리와 운전자 상태 등에 비춰볼 때 구속영장에 기재된 약물을 복용했다거나 복용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부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인이 주장하는 사정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 등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7분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해외 슬롯 머신를 몰다 급가속해 보행자와 전신주를 들이받고 좌측으로 회전하며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를 연이어 추돌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보행자 1명이 숨지고 이씨 본인을 포함해 1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4명은 인도네시아와 인도 국적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간이 약물 검사 결과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모르핀은 감기약 등 일부 처방 약 성분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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