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정지석 이어 임재영도 이탈
올 시즌 선두 독주에도 최근 5경기서 3승 2패 주춤
라이벌 현대캐피탈 선두 자리 위협, 우승후보 KB도 최근 상승세
부상으로 이탈한 크레이지 슬롯 에이스 정지석.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를 질주 중인 크레이지 슬롯이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밀려 통합 5연패가 좌절되고 무관에 그쳤던 크레이지 슬롯은 올 시즌 현재 14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8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 중인 크레이지 슬롯은 한때 10연승을 내달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에이스 정지석이 최근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8주 진단을 받고 이탈해 위기가 찾아온 상황이다.
정지석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총 252점(경기당 평균 16.8점)을 올려 득점 부문 10위에 랭크돼 있다.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허수봉(현대캐피탈)에 이어 2위다.
특히 공격성공률에서는 55.84%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크레이지 슬롯이 선두로 올라선 데에는 부활에 성공한 정지석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정지석은 이번 부상으로 최소 2월 중순까지는 결장이 예상돼 크레이지 슬롯은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지석을 대신해 지난 28일 우리카드전에 출전한 공격수 임재영마저 3세트에서 점프 후 착지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임재영은 왼쪽 무릎 반월판연골 손상 진단을 받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크레이지 슬롯은 당분간 베테랑 곽승석을 비롯해 정한용, 김선호 등 대체 자원들이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얼마만큼 버텨줄 수 있을지가 선수 수성에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지 슬롯으로 코트 나오는 임재영. ⓒ 한국배구연맹
선수들의 줄부상 속 크레이지 슬롯이 최근 5경기서 3승 2패로 주춤하면서 남자부 독주체제에도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다.
최근 크레이지 슬롯을 꺾는 등 3연승으로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온 KB손해보험이 빠르게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2위 현대캐피탈은 선두 추격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내달 4일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이 크레이지 슬롯을 잡는다면 선두 경쟁은 안개속으로 빠지게 된다.
올 시즌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현대캐피탈은 정지석이 빠진 크레이지 슬롯 상대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비상하다 위기에 봉착한 크레이지 슬롯이 어떻게 난관을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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