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존 ‘튜링머신’ 내년 1월 재연, 이승주·이상윤·이동휘 캐스팅

박정선 기자 (composerjs@kestrelet.com)

입력 2025.11.18 09:58  수정 2025.11.18 09:58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을 무대로 옮긴 슬롯존 ‘튜링머신’이 2026년 1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재공연된다.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2023년 국내 초연 당시 지적이면서도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천재이며 동성애자였고, 말더듬이로 살아야 했던 고독한 인간 슬롯존’의 복합적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관객과 배우의 호흡을 극대화하는 4면 무대 구성으로, 슬롯존의 고독과 내면을 더욱 밀착감 있게 전달한다.


슬롯존 ‘튜링머신’은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브누아 솔레스(Benoît Solès)가 집필한 작품으로, 프랑스 슬롯존계의 권위 있는 몰리에르 어워즈(Molière Awards)에서 최우수 작가상, 최우수 희극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바 있다.


앨런 슬롯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비밀 암호 ‘에니그마’(Enigma)를 해독해 약 1400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전쟁을 단축시킨 숨은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현대 컴퓨터 과학의 선구자이자 인공지능(AI)의 개념을 처음 제시했으며,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추었는지 판별하는 실험인 ‘슬롯존 테스트’를 최초로 고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슬롯존머신’은 두 명의 배우가 다수의 인물을 오가며 언어와 감정, 수학과 감성이 맞닿는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이번 재연에서 천재 수학자 앨런 슬롯존 역에는 초연을 이끈 이승주가 다시 무대에 서고, 이상윤과 이동휘가 새롭게 합류한다. 슬롯존의 강도 사건을 둘러싼 미카엘 로스, 휴 알렉산더, 아놀드 머레이 역에는 이휘종·최정우·문유강이 캐스팅되었다.


슬롯존 ‘튜링머신’은 2026년 1월 8일부터 3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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