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가 찾는 플랫폼 '맛집'…빅딜 풍년 맞은 K-바이오

이소영 기자 (sy@kestrelet.com)

입력 2025.11.15 06:00  수정 2025.11.15 06:00

올해 제약·온라인 슬롯 기술 수출 규모 18조원 돌파

에이비엘, 릴리에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 수출

리가켐·펩트론 등 추가 계약 성사 기대감↑

ⓒ슬롯사이트 AI 삽화 이미지

국내 제약·온라인 슬롯 업계 기술 수출 규모가 18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플랫폼 기술을 앞세운 에이비엘온라인 슬롯가 대규모 딜을 체결하면서,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추가적인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온라인 슬롯 기업들의 누적 기술 수출 규모는 18조1100억원으로 지난해 8조1000억원에서 두 배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이전 최대 기술 수출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 13조8000억원도 크게 앞서는 성과다.


올해 역대급 기술 수출 배경에는 플랫폼 기술을 앞세운 국내 바이오텍들의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슬롯들이 특허 만료에 대비, R&D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초기 개발 비용 부담이 적은 플랫폼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플랫폼 경쟁력 입증한 에이비엘·알테오젠

올해 기술 수출 실적을 견인한 핵심 주자는 에이비엘바이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글로벌 온라인 슬롯와 두 건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8조원이 넘는 기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비엘온라인 슬롯는 최근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신약 개발을 위한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4000만 달러(약 585억원)로 에이비엘온라인 슬롯는 향후 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 등에 따라 최대 25억6200만 달러(3조7487억원)를 수령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에이비엘온라인 슬롯와 릴리는 그랩바디-B 플랫폼 기반 복수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그랩바디-B는 에이비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시리즈 중에서 약물의 통과가 어려운 뇌혈관장벽(BBB)을 보다 쉽게 투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그랩바디-B는 항체 외에도 siRNA, ASO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을 인정 받으며, 글로벌 온라인 슬롯들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4월에 영국계 온라인 슬롯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약 4조원 규모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온라인 슬롯 대표는 “현재 그랩바디의 위상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흐름을 살려 그랩바디의 적응증을 비만과 근육 질환을 포함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플랫폼인 ‘ALT-B4’를 적용한 제품이 상업화에 성공하며 기술 수출 성과를 증명했다.


알테오젠의 파트너사인 머크(MSD)는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의 SC 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큐렉스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2500만 달러(약 363억원)를 수령하면서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900% 증가한 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6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말 빅딜 시동…추가 기술 이전 기대감 고조
김영주 리가켐온라인 슬롯 대표가 ‘글로벌 R&D 데이 2025’에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가켐온라인 슬롯 유튜브

플랫폼 기술의 대규모 기술 수출과 상업화 소식이 잇따르며 연말 추가적인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리가켐온라인 슬롯는 자체 개발한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콘쥬올’을 기반으로 기술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리가켐온라인 슬롯의 콘쥬올은 ADC 핵심 기술인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으로, 항체 특정 부위에 정확하고 일정하게 약물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리가켐온라인 슬롯는 지난해 말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ADC 후보물질과 플랫폼을 결합한 1조원 규모의 ‘패키지 딜’을 체결하며 새로운 기술 이전 모델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세계폐암학회(WCLC) 등 주요 국제 학회에 참여, 임상 성과를 공개하며 하반기 추가적인 대규모 기술 이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장기 지속형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보유한 펩트론은 오는 12월 일라이 릴리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해 10월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를 주 1회에서 월 1회 장기 지속 제형으로 개발하는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구 성과에 따라 올해 12월 최종 기술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 슬롯 업계 관계자는 “(유망 회사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까지 대형 딜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 수출로 확보한 자금을 R&D에 활용하는 구조를 정착하는 것이 모든 온라인 슬롯텍들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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