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자본연 주관 슬롯커뮤니티피 5000 세미나
"친기업 정책 나와줘야…국내 설비투자 지원 시급"
반도체주 바통 이어받을 성장 기업 이어져야
"증시 내년 피크업 가능성…상반기에 정책 시행돼야"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슬롯커뮤니티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기업 친화적 정책 슬롯커뮤니티피 5000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슬롯사이트
슬롯커뮤니티피가 올해 새 정부 정책 모멘텀, 인공지능(AI) 사이클 등에 힘입어 '사천피'를 돌파한 가운데 향후 추가 상승 동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이 국내 증시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늘어가는 해외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증시 정책 외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슬롯커뮤니티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원론적 이야기지만 주가가 오르려면 기업 이익이 늘어야 하고 밸류에이션이 올라야 한다"며 "밸류에이션이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업 성장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유 센터장은 "결국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친기업 정책이 나와줘야 한다"며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설비투자 부분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국내 설비투자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부터 본격화된 미국발 '국가 자본주의'로 우리 기업이 매해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은 투자를 이어오고 있어 국내 제조업 공동화 우려까지 제기된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미 무역합의에 따라 "향후 매년 200억달러씩 미국에 투자해야 한다"며 "매해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설비투자의 10% 정도다. 나중에 한국 제조업 공동화가 일어나는 것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0%에 다다르는 시점을 2050년께로 전망하면서도 설비투자의 해외 이전 속도가 가속화될 경우 해당 시점이 10년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센터장은 "국내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정책이 굉장히 시급하다"며 "산업정책이 적시에 제대로 이뤄진다면 슬롯커뮤니티피 5000 도달 시기도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도 "주가라는 건 정부의 제도적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 펀더멘털에 좌우되는 것"이라며 "기업을 어떻게 경쟁력 있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속적 국내 증시 상승을 위해선 반도체주의 바통을 이어받을 성장 기업이 꾸준히 등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흐름 관점에서 증시가 반도체 이익 증가를 선반영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분야의) 이익 고점을 2027년으로 보더라도 다른 업종의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내년 정도에 피크업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이나 일련의 정책들이 내년 상반기 내에는 적극적으로 시행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슬롯커뮤니티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책 기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말까지는 자사주와 세제 문제에 대해 집중하려 한다. 내년에는 스튜어드십 코드와 공시 제도 등 제도 보완점이 있는지 계속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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