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통수박 등 산지 직공급 사례 확산
물류비 12.4% 절감·농가 수취가 7.7% 증가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자와 소비지 유통·소매업체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직접 거래하는 슬롯 무료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효율화와 가격 투명성 제고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자와 소비지 유통·소매업체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직접 거래하는 슬롯 무료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효율화와 가격 투명성 제고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슬롯 무료도매시장은 농식품부가 개설·운영 중인 시장으로, 프랜차이즈·식자재마트·슬롯 무료소매업체 등 다양한 소비지 주체가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산지에서 소비지로 직접 배송되는 구조로 도매시장 반입, 상하차, 재포장 등 중간 물류 과정이 생략돼 운송·포장비 등 부대비용이 줄고 상품 신선도와 가격 투명성이 높아진다.
현재 전국 약 5300여 명의 판·구매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식자재마트, 프랜차이즈, 슬롯 무료소매업체 등 소비지 기반 기업의 신규 참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유통업체도 안정적으로 원물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슬롯 무료소매 플랫폼 ‘온브릭스’는 슬롯 무료도매시장을 통해 충북 산지의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를 발굴해 도매시장 경유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기존 오프라인 거래 대비 슬롯 무료비용률이 14.3%포인트 줄고 농가 수취가는 7.7% 늘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 생과일을 납품하는 KG케미칼은 여름철 산지에서 통수박을 직접 공급받는 방식으로 직슬롯 무료를 전환해 신선도를 높이고 물류비를 절감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물류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남 거제 일부 슈퍼마켓은 취약한 물류 여건으로 오프라인도매시장에 의존해왔으나 슬롯 무료도매시장 참여 이후 다품목 소량배송이 가능해지며 거래 만족도가 높아졌다. ‘경남거제수퍼마켓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구매 직거래가 확산되며 파프리카, 양파, 계란 등 다양한 품목을 합배송해 기존 대비 물류비를 12.4% 줄였다.
박은영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슬롯 무료도매시장은 시·공간 제약을 벗어난 플랫폼 기반 시장으로, 기존 오프라인 도매거래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주체들이 새롭게 참여할 수 있다”며 “판매자 가입 기준을 완화한 이후 중소업체 신규 가입과 거래 성사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 수요를 면밀히 살펴 슬롯 무료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