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슬롯나라, '구속영장 청구'에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지킬 것…숨지 않겠다"

김민석 기자 (kms101@kestrelet.com)

입력 2025.11.04 11:23  수정 2025.11.04 13:03

"내란 특검팀, 與 주문에 의해

수사 꿰맞추기 작업했단 의심"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료슬롯나라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무료슬롯나라 국민의힘 의원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자신에게 청구한 구속영장과 관련해 "국민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드렸고 이번에도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천명했다.


무료슬롯나라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지난 3일 지난해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단 음해를 받고 있는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검보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범죄의 중대성,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추 의원은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헌법상의 불체포특권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법원이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돼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수 있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이다.


앞서 지난 9월 1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왔을 당시에도 권 의원은 "우리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말하면서 당내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추 의원은 지난달 30일 실시된 내란 특검팀의 조사와 관련해 "민주당의 주문에 의해 수사 결과를 만들고 꿰맞추기 작업을 한 것이 아니냐"라고 꼬집기도 했다.


추 의원은 "내가 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일 약 2분간 통화 이후에 당사에서 국회로 이동하면서 의총장소를 국회 예결위장으로 정해서 공지가 나갔다"며 "그런데 그 공지 내용을 영장에서 언급하면서 의원총회를 왜 본회의장이 아닌 예결위장에서 하느냐며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의총장소를 예결위장으로 공지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항상 예결위장 아니면 국회 본관 246호에서 번갈아서 한다"며 "민주당하고 늘 번갈아가면서 장소를 사용하는 관행 속에서 운영을 해왔고, 당연히 의총 장소를 실무진 판단으로 그날 예결위장을 사용하기 위해 예결위장으로 공지가 나갔는데 그걸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예결위장으로 의총장소를 옮겼다'는 식으로 (영장에)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전반적으로 세세하게 말씀드릴 부분은 아니지만 (특검팀의 수사가) 다분히 정치적 접근이고 민주당의 주문에 의해 수사 결과를 만들고 꿰맞추기 작업을 한 것 아니냐 하는 이런 의심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란 특검팀의 추 의원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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