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슬롯사이트 공안이야" 한국 공군기지 몰래 찍은 10대 슬롯사이트인 둘

이지희 기자 (ljh4749@kestrelet.com)

입력 2025.11.03 21:18  수정 2025.11.04 07:32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국내 공군기지 등 군사시설을 촬영한 10대 슬롯사이트인 고교생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기남부슬롯사이트청 안보수사과는 형법상 일반이적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전파법 위반 혐의로 10대 후반의 중국인 A씨와 B씨를 지난달 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수차례 한국에 입국해 수원 공군기지, 평택 오산공군기지(K-55), 평택 미군기지(K-6), 청주 공군기지 등 한미 군사시설 4곳과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국제공항 3곳의 이·착륙 전투기, 관제시설, 공항 내 구조물 등을 무단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입국할 때마다 수일간 체류하며 망원렌즈가 장착된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3월 수원공군기지 인근에서 전투기를 촬영하던 중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슬롯사이트에 의해 적발되면서 드러났다. 당시 두 사람은 전원이 켜졌으나 주파수가 맞지 않는 무전기도 소지하고 있었다.


슬롯사이트은 당초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지만 추가 수사 결과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공여한 자를 처벌하는 '일반이적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혐의를 변경했다.


특히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부친이 중국 공안'이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사이트은 이 발언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폴에 협조 요청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회신은 받지 못했다.


슬롯사이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혐의를 명확히 입증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인터폴로부터 A씨 부친 관련 정보가 회신되는 대로 추가 혐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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