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슬롯 추천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3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계엄군 병력이 국회본청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당시 위법하고 부당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군인 7명에 대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이유로 1계급 슬롯 추천을 결정했다. 대상자는 장교 4명, 부사관 3명이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대상자는 장교 4명 가운데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소속 대대장이 중령에서 대령으로 슬롯 추천한다. 또 소령 2명이 중령으로, 대위 1명이 소령으로 슬롯 추천한다. 부사관 3명 중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강병국 상사 등 상사 2명이 원사로, 중사 1명이 상사로 슬롯 추천하게 됐다.

국방부는 "이번 슬롯 추천은 헌법적 가치 수호를 위해 군인의 본분을 지켜낸 유공자들의 공적을 국가에서 예우하는 조치로 군인사법 및 시행령에 따라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슬롯 추천 선발은 공적검증, 신원조사, 육군 진급 선발위원회 심의를 거쳤다"면서 "장교는 육군참모총장의 추천 결과를 고려해 국방부 장관이 진급 선발을 최종 결정했고, 부사관은 참모총장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슬롯 추천 대상자 7명 중 6명은 정상적인 진급 시기보다 2∼3년 앞당겨 진급하게 됐다. 선발된 장교 및 부사관들은 이날 부로 진급예정자 신분이 된다. 기존 진급예정자들과의 서열 및 공석을 고려해 관련 법령에 따라 진급 발령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