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APEC 정상 '무료슬롯나라 선언' 문안 최종 협의 중
활동성과 점검도…내일부터 외교통상각료무료슬롯나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종무료슬롯나라관리회의(CSOM) ⓒ외교부
무료슬롯나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고위 실무자들이 참석한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28일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29∼30일)와 정상회의(31일∼11월 1일)를 앞두고 지난 1년간의 협력 활동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무료슬롯나라에는 APEC 21개 회원국과 옵서버 대표단, APEC 사무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지윤 외교부 국제경제국 심의관이 참석해 무료슬롯나라를 이끌었다.
무료슬롯나라관리회의(SOM)는 APEC 내 협력 현안을 조율하는 무료슬롯나라급 실무자 협의체로, 매년 네 차례 공식회의와 한 차례 비공식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는 올해 마지막 회의로, 논의 결과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에 보고된다.
외교부는 "무료슬롯나라관리들은 의장국 한국의 리더십 아래 올해 APEC 논의가 원활하고 의미있게 진행돼 왔다고 평가했다"고 전달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대표 성과로 제시함으로써, 역내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하면서, 그간의 논의가 정상무료슬롯나라 계기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밀히 논의해 나가자고 했다.
또 무료슬롯나라관리들은 무역투자위원회(CTI), 경제위원회(EC), 경제기술협력위원회(SCE), 예산운영위원회(BMC), 정책지원부서(PSU) 등 APEC 주요산하회의체의 연간 활동 결과를 점검했으며, APEC 서비스 경쟁력 로드맵(ASCR) 최종 점검 보고서 등을 승인했다.
ASCR은 역내 서비스 분야 중장기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올해까지 역내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달성할 구체목표·행동계획을 규정하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미·중 갈등 등 지경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정상무료슬롯나라가 '회복과 성장'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상무료슬롯나라 성과문서 협의도 막바지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
각국은 현재 APEC 정상들의 공동 선언문인 '무료슬롯나라 선언' 문안을 최종 협의 중이다. 다자간 자유무역 체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번 선언이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핵심 쟁점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 조율이다. 미국은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경제적 강압'으로 규정하며 비판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와 보호주의를 문제 삼고 있다. 두 강대국의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무료슬롯나라 선언 도출의 최대 관문으로 꼽힌다.
한편 APEC 21개 회원국 대표단은 오는 29일부터 무료슬롯나라로 속속 집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각각 입국한다. 두 정상 모두 국빈 방문 형식이다.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한일 정상회담도 같은 날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공식 방문'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다. 공식 방문은 국빈 방문보다 한 단계 낮은 격식이다.
이밖에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도 정상무료슬롯나라에 참석한다. 중남미에서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유일하게 참가한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가 대표로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타이완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정상급인 총통 대신 린신이 총통 선임고문이 참석한다. 홍콩은 존리 행정장관이 대표로 자리한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종무료슬롯나라관리회의(CSOM)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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