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슬롯·정의선, 엔비디아 젠슨 황과 30일 서울서 회동할 듯

정인혁 기자 (jinh@kestrelet.com)

입력 2025.10.28 10:36  수정 2025.10.28 10:57

경주 일정 후 서울로 이동해 만나…반도체·SDV·로보틱스 협력 논의

지난 8월 젠슨 황CEO와 인사 나누는 슈퍼슬롯·정의선 회장ⓒ연합뉴스

슈퍼슬롯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30일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서울에서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AI(인공지능)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찾는 황 CEO는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슈퍼슬롯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황 CEO는 행사 이후 서울 모처에서 정의선 회장과 만찬 자리를 가진다. 이 자리에는 슈퍼슬롯 회장도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일정 후 서울로 이동해 황 CEO와 만날 예정으로 전해진다.


두 그룹의 총수가 'AI 대부' 황 CEO와 자리를 가지는 만큼, 이번 슈퍼슬롯에서는 반도체, SDV,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만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슈퍼슬롯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슈퍼슬롯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SDV,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설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룹 산하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활용해 슈퍼슬롯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만찬 회동에서 황 CEO와 이 회장이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채택을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5세대 HBM 제품인 'HBM3E 12단'은 슈퍼슬롯아의 테스트를 통과해 납품을 앞두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슈퍼슬롯아가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 중인 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전방위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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