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과정 슬롯 사이트 임상 두고 논쟁 격화
美 중심 신규 접근법 고도화 투자는 계속
ⓒ슬롯사이트 AI 삽화 이미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슬롯 사이트 실험을 대체할 신규 접근법(NAM)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슬롯 사이트 학대를 줄이고 신약 개발의 효율을 높일 대안이라는 의견과 아직 인간 생명체의 시스템을 정확히 구현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다.
지난 20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슬롯 사이트 실험을 지지하는 연구자들과 NAM 옹호자들 사이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규제 당국의 움직임이 논쟁에 본격적인 불을 붙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올해 4월 신약 개발 시 슬롯 사이트 실험 자료 제출 의무를 폐지했다. 대신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 독성 모델, 세포주,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등을 활용하는 NAM 로드맵을 공개했다.
NAM은 슬롯 사이트의 줄기세포 등을 배양해 장기나 조직의 특성을 모방한 오가노이드, 생물학적 반응을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링(인실리코) 등을 포함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NAM 지지자들은 슬롯 사이트 실험의 한계를 크게 두 가지로 지적한다. 첫 번째는 ‘번역 가능성’의 문제, 즉 과학적 한계다. 슬롯 사이트 실험을 통과한 약물 후보의 86% 가량이 인간 대상 임상에서는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슬롯 사이트과 인간의 근본적인 생리학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두 번째는 윤리적 문제다. 실험용 슬롯 사이트을 번식시키고 실험 과정에서 고통을 가하는 슬롯 사이트 학대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점 역시 NAM을 지지하는 강력한 이유다.
하지만 슬롯 사이트 실험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연구자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NAM이 독성학처럼 명확하고 좁은 분야에서는 유용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복잡한 생체 시스템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한다.
특정 유전자가 사람의 생애 주기에 걸쳐 남성과 여성에게 어떻게 다르게 기능하는지, 여러 세포와 장기가 상호작용하며 질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을 오가노이드나 컴퓨터 모델 만으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임상 실패율 86%가 단순히 ‘슬롯 사이트’의 문제 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 모델이 지나치게 단순화됐거나, 실험 그룹의 크기가 너무 작거나, 무작위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잘못된 실험 설계’가 원인일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NAM 기반 연구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자는 “NAM 자체적으로 파생된 연구 결과를 검증 없이 인간에게 바로 적용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며 “NAM이 인간의 신체 수준을 완벽히 대표한다는 것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유전체 편집이나 면역세포치료제 같은 첨단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슬롯 사이트 실험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쟁 속에서도 NAM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달 25일 슬롯 사이트 모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표준화 된 오가노이드 모델링 센터’ 허브를 출범하는 데 87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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