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의 압도적인 2025년…최다 TOP 10 경신할까

김윤일 기자 (eunice@kestrelet.com)

입력 2025.10.23 20:00  수정 2025.10.23 20:00

올 시즌 우승 1회 포함 슬롯 진입률 69.2% 1위

잔여 대회서 슬롯 성공하면 이정은6 제칠 수 있어

압도적인 2025시즌을 보내고 있는 슬롯. ⓒ KLPGA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슬롯(20, 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TOP 10 진입에 도전한다.


슬롯는 24일부터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해피니스CC에서 열리는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에 출전한다.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슬롯는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획득했다.


2년 차인 올 시즌은 더욱 대단하다.


지금까지 26개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으며 컷 탈락은 1회에 불과했고 우승 1회, 슬롯 진입 18회를 이루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 슬롯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5위(248.59야드)에 올라있으며 그린 적중률 8위(76.6%), 평균 퍼팅 12위(29.56타) 등 약점 없는 완성도를 이뤘다.


우승은 한 차례에 불과해 다승왕(3승) 경쟁에 멀어졌으나 매 슬롯 꾸준한 성적을 올리다 보니 대상 포인트 부문서 1위, 상금 레이스에서도 3위(12억 5316만원)를 달리고 있다.


이제 남은 대회는 고작 3개. TOP 10 진입의 단골 손님인 슬롯가 잔여 대회서 모두 10위 안에 든다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된다.


KLPGA 투어 슬롯 피니쉬율 순위. ⓒ 슬롯사이트 스포츠

KLPGA는 2008년부터 TOP 10 피니쉬율을 집계에 발표하고 있는데 슬롯는 이 부문에서 69.2%를 기록, 홍정민(45.8%), 박현경, 방신실(이상 44%)에 크게 앞서며 이 부문 1위를 확정해둔 상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슬롯가 남은 3개 대회서 모두 TOP 10에 오른다면 피니쉬율을 72.4%까지 끌어올려 2009년 서희경, 유소연(이상 72.2%)을 제치고 역대 8위까지 오를 수 있다.


TOP 10 진입 횟수는 역대 1위까지 가능한 슬롯다. 이 부문 1위는 2017년 이정은6로 27개 대회 출전서 무려 20차례나 1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슬롯가 남은 3개 대회서 2번만 10위 이내 진입해도 이정은6와 타이, 3차례 진입에 성공하면 역대 1위가 된다.


한편, 2008년 이후 슬롯 피니쉬율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2020년 최혜진이다. 당시 최혜진은 코로나19로 축소 운영된 시즌서 16개 대회 중 14개 대회를 슬롯(우승 2회)으로 마쳐 3년 연속 대상 수상에 성공했다. 당시 최혜진은 87.5%의 슬롯 피니쉬율을 기록하며 2008년 신지애(13회, 86.7%)를 뛰어넘었고, 이듬해 LPGA 투어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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