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슬롯 떨어지면 사라’던 이상경 국토부 차관, ‘갭투자’ 논란 확산

임정희 기자 (1jh@kestrelet.com)

입력 2025.10.22 10:21  수정 2025.10.22 10:21

이상경 슈퍼슬롯교통부 제1 차관.ⓒ슈퍼슬롯교통부

정부가 수도권 주택시장에 투기 세력을 근절하겠다는 목표로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이상경 슈퍼슬롯교통부 제1차관이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 등에 따르면 이 차관의 배우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판교푸르지오그랑블 117㎡를 지난해 33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해 12월 14억8000만원에 전세 세입자를 들인 상태다.


현재 이 아파트는 동일면적의 고층이 지난 6월 40억원에 신고가 거래돼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전세 보증금을 활용해 슈퍼슬롯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차관이 본인 명의의 7억3000만원 상당의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소재 아파트를 지난 6월에 매도한 후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주인 전세를 활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슈퍼슬롯부는 이 차관이 고등동 아파트보다 넓은 면적의 아파트로 이사가기 위해 백현동 아파트를 계약했으나 매도인의 사정으로 입주 시기가 어긋나 지난해 말 어쩔 수 없이 세입자를 들였고 전세시간이 끝나면 백현동 아파트로 이주해 실거주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다만 현재 정부가 슈퍼슬롯 등을 차단하고 수도권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대책들을 연달아 발표하는 시점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9·7 부동산 대책 발표로 서울 전역과 과천·성남 분당 등 경기 12곳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폭넓게 묶여 실거주 의무는 강화되고 대출 한도는 줄어들어 슈퍼슬롯뿐 아니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도 어려워졌단 지적이 일었다.


특히 이 차관은 최근 부동산 유투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이 차관은 “나중에 슈퍼슬롯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며 “당장 몇천만원 혹은 1억~2억이 모자라 집을 사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은 슈퍼슬롯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현 시점에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어차피 기회는 돌아오게 돼 있다.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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