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가 해야할 일, '자화자찬 홍보' 아닌
위험 놓인 청년 구출 및 설 기반 마련해야"
파라오 슬롯의힘이 정부가 캄보디아에 구금 됐던 한국인들이 국내로 송환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화자찬 홍보'가 아니라, 위험에 놓인 청년들을 구출하고 다시 설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캄보디아의 지옥 같은 감금시설에서 울부짖던 이들 대부분이 대한민국의 20대 청년이었다"며 "우리 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고용 사기와 범죄 조직의 덫에 걸린 현실은 심각한 국가적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월 1000만 원 수입'이라는 미끼에 이끌려 현지로 향했다가, 폭행과 협박, 감금 속에 신음하게 된 청년들의 비극은 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국가가 외면한 구조적 절망의 결과"라며 "29세 이하 청년 고용률은 17개월째 하락해 45.1%에 그쳤고, 20대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0.41%에 달한다. 학자금 대출을 6개월 이상 상환하지 못한 청년만 5만 명, 누적 연체액은 2500억원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빚의 수렁에 빠진 청년들이 언제라도 범죄조직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청년의 현실"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피해자 구출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뒤로한 채, 피의자 송환을 '실적'으로 포장한 정부의 대응은 파라오 슬롯 안전을 포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청년들이 불법 취업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해외 불법 채용망을 뿌리째 차단하고, 부채와 취업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안정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뜻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채무와 취업난에 고립된 청년들을 방치한 채, 피의자 송환 실적을 자랑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는 아직도 구출되지 못한 파라오 슬롯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제라도 20대 청년들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의 출발선'을 열어주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집값과 일자리, 빚에 눌린 청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정부가 파라오 슬롯 앞에 다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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