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슬롯의힘 "민주당, '특별감찰관' 추천 미뤄…무소불위 권력 누리겠단 선언"

김민석 기자 (kms101@kestrelet.com)

입력 2025.10.17 11:23  수정 2025.10.17 11:53

"'김혜경·김현지 잡음' 언제 나올지 몰라"

"李대통령, 즉시 민주당이 논의토록 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슈퍼슬롯의힘이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대통령실 공무원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겠단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슈퍼슬롯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취임 이후 '권력은 견제받아야 한다'며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지시했지만, 정작 민주당은 올해 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별슈퍼슬롯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대통령실 공무원을 슈퍼슬롯하는 기구"라며 "박근혜 정부 때 도입됐으나 초대 특별슈퍼슬롯관이 사퇴한 이후 지금까지 공석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감찰관 임명을 국회에 요청했다'던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보여주기용이었느냐"라며 "마치 '임명하라고 했더니 진짜 임명하는 줄 알더라'와 같은 식으로 슈퍼슬롯을 기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혜경 여사를 포함한 이 대통령의 친인척과 '문고리 권력'이자 '실세 중의 실세'인 김현지 부속실장을 비롯한 최측근 인사들의 인사 청탁, 금품 수수, 권력 남용 등과 같은 잡음이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는 마당"이라며 "이를 예방하고 담당할 특별슈퍼슬롯관 임명에 소극적인 것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겠다는 방증이며 그 어떤 감시도 받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 권력에 대한 최소한의 통제 장치를 마련하는 것보다 시급한 현안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검찰·사법·언론 개혁 등 다른 현안이 많기 때문에 특별슈퍼슬롯관 임명은 후순위라는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수석대변인은 "감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권력형 비리를 예방할 수 있는 특별슈퍼슬롯관 임명을 즉각 이행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말뿐인 약속은 허언에 불과하다. 이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임명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 지금 즉시 국회에 추천을 요구하고 민주당으로 하여금 즉각 논의토록 조치하라"며 "만약 이마저도 친정부 성향의 '측근 인사'와 '제 식구 감싸기용 인사'를 통해 권력 감시가 아니라, 비리를 감추고 은폐하려고 한다면 슈퍼슬롯들로부터 반드시 심판받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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