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비비고돌봄 시행 6개월 앞두고…보험사, ‘병원 밖 간병’ 선점 경쟁

김민환 기자 (kol1282@kestrelet.com)

입력 2025.10.17 07:31  수정 2025.10.17 07:31

슬롯비비고업계, 재택간병 보장 ‘시동’

공공 인프라 미비 틈새 시장 선점

간병·요양 융합 ‘슬롯비비고보장’ 확산 예고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슬롯비비고지원에 관한 법률(슬롯비비고돌봄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병원 밖 간병’ 시장 선점에 나섰다.ⓒ슬롯사이트 AI 삽화 이미지

내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슬롯비비고지원에 관한 법률(슬롯비비고돌봄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병원 밖 간병’ 시장 선점에 나섰다.


공공 중심의 돌봄체계가 아직 자리 잡지 못한 가운데, 민간 슬롯비비고이 퇴원 후 재택 간병까지 아우르는 서비스형 보장으로 돌봄 공백을 메우고 있다.


16일 슬롯비비고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 병원 입원 중은 물론 퇴원 이후 재택치료 시에도 간병인을 지원하는 신상품 ‘마음을 더하는 케어간병인슬롯비비고’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단순히 간병비를 정액 지급하는 기존 구조와 달리, 전문 간병인 플랫폼 ‘리본케어’와 연계해 실제 요양보호사를 파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가입자는 전문 교육을 받은 간병인으로부터 병원·가정 어디서나 연속적인 간병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입원기간 중심이던 보장 범위를 퇴원 이후 재택 간병까지 확대해 병원에서 가정으로 이어지는 ‘연속 보장 구조’를 구축했다. 슬롯비비고료는 가입 시점의 금액으로 최장 20년까지 동일하게 유지되며, 물가상승에 따른 간병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슬롯비비고돌봄제도는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이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복지체계다. 이는 기존 의료·요양 제도의 분절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기반의 슬롯비비고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복지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퇴원 후에도 거주지에서 생활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시행을 앞두고도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슬롯비비고돌봄 시범사업 지자체 147곳 중 69곳(46.9%)은 전담 조직이 없었고, 10곳 중 3곳은 전담 인력조차 배치되지 않았다.


이처럼 공공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슬롯비비고의 ‘병원 밖 보장’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간병·요양·치매 등 기존 보장영역이 점차 융합되며 ‘슬롯비비고 돌봄형 보장상품’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보험업계의 돌봄시장 진출이 공공서비스와 어떤 방식으로 조화를 이룰지가 제도 안착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슬롯비비고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퇴원 후 돌봄 공백이 현실적인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공공서비스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민간슬롯비비고의 서비스형 보장이 주요 대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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