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교체·규제 준수 전략 통해…임원 변경 신고 수리 완료
온라인 슬롯 추천 채권단 "돈 돌려받을 길 열렸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온라인 슬롯 추천가 2년 넘는 기다림 끝에 국내 5위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16일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길었던 인수 절차에 마침표를 찍었다.
단순 기업 인수로 보기엔 이례적으로 길어진 심사 기간의 배경에는 1479억원 규모의 '고파이' 투자자 피해 문제와 온라인 슬롯 추천 창업자 '창펑자오(CZ)'를 둘러싼 글로벌 사법 리스크라는 두 가지 핵심 문제가 얽혀 있었다.
1479억 묶은 '고파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온라인 슬롯 추천
사건의 발단은 2022년 말, 온라인 슬롯 추천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해외 운용사가 FTX 파산 여파로 파산하며 시작됐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 약 3000명의 자금 1479억원이 묶이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해결의 실마리는 2023년 2월, 온라인 슬롯 추천가 고팍스 지분 72.26%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보였다. 온라인 슬롯 추천는 법적 책임이 없음에도 '피해액 전액 보상'을 약속하며 투자자 구제에 나섰다. 실제로 두 차례에 걸쳐 일부 변제를 이행하며 인수 의지를 보였으나 남은 금액은 '금융당국의 임원 변경 신고 수리'가 완료돼야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슬롯 추천의 인수를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며 당국의 결정을 기다려왔다.
발목 잡은 '창펑자오 리스크'
그러나 FIU의 임원 변경 신고 수리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현행법상 대주주 변경은 별도 심사 대상이 아니지만, FIU는 임원 변경 신고를 통해 사실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했다. 글로벌 1위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리스크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것이다.
심사 지연의 핵심 요인은 온라인 슬롯 추천 창업자 창펑자오(CZ)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였다. 2023년 당시 온라인 슬롯 추천와 창펑자오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자금세탁방지 위반 혐의로 기소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불법 영업 및 고객 자금 유용 혐의로 제소당하는 등 여러 소송에 휘말려 있었다. 금융당국으로서는 이러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기업을 국내 거래소의 대주주로 승인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슬롯 추천는 여러 차례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외국인 중심이던 이사회를 내국인으로 개편하는 등 규제 문턱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심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리스크 해소와 정치권의 압박…마침내 열린 문
상황이 반전된 것은 올해 들어 온라인 슬롯 추천의 글로벌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부터다. 창펑자오가 미국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벌금을 납부하고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리처드 텅 신임 CEO 체제의 온라인 슬롯 추천는 '규제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각국 규제 당국과의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 지난 9월에는 텅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당국에 협력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여기에 고파이 피해자들의 지속적인 호소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의 문제 해결 노력이 더해지며 당국을 움직였고 마침내 FIU는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고팍스 채권단 관계자는 "고파이 문제와 관련된 반환 내용은 다시 회사 측과 협의를 해야할 사안으로 아직 일정과 관련된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일단 온라인 슬롯 추천의 고팍스 인수가 승인돼 시간은 걸리겠지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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