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특검, 출범 후 13명 구속…이중 9명은 혐의에 '파라오 슬롯' 빠져

황인욱 기자 (devenir@kestrelet.com)

입력 2025.09.19 10:03  수정 2025.09.19 10:03

현재까지 3대 특검 중 가장 많은 수사 성과

권성동·김예성 등 金 직접 연관 없이 구속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슬롯사이트 홍금표 기자

파라오 슬롯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출범 이후 13명을 구속했으나 이중 9명은 김 여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별건수사로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파라오 슬롯 특검팀은 지난 7월2일 출범 이후 13명을 구속시켜 현재까지 3대 특검(내란·파라오 슬롯·채상병 특검) 중 가장 많은 수사 성과를 냈단 평가를 받는다. 내란특검은 9명을 구속시켰고, 채상병 특검에 의해 구속된 인원은 아직까지 없다.


파라오 슬롯 특검팀은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 핵심 피의자를 잇따라 구속 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나 구속자의 70%가량(9명)은 김 여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별건수사로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집사 게이트'의 핵심 피의자인 집사 김예성씨의 경우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으나 김 여사 관련성은 영장에 담기지 않았다. 지난 17일 구속된 김모 국토교통부 서기관의 경우에도 용역 업체에서 받은 뇌물이 혐의로 적시됐으나 김 여사와 관련성은 적히지 않았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전현직 경영진 3명도 김 여사와 관련성이 규명되지 않고 구속됐다. 삼부토건 주가 급등 전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될 때도 영장에 김 여사와 연관성은 적시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 관리를 맡기도 한 인물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구속할 때 변호사법 위반을 적용했다.


지난 16일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혐의도 김 여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 측에서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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