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취임 직후 '지선준비기획단' 발족 선언
"야당 역할 제대로 하는게 지선 승리 첫 단추"
일각선 '민심이반·강경인선' 등에 우려 제기
'강경 일변도' 걱정도…"다른 태도 취해야"
국민의힘이 온라인 슬롯 지도부와 함께 내년 6·3 지방선거 대비에 돌입했다. 온라인 슬롯 대표는 빠른 시일내에 지방선거 준비기획단을 발족해 중원에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당 안팎에선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선 대비에 돌입하는 장 대표의 판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당 안팎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선 승리가 어려워보이는 만큼, 장 대표가 민심을 헤아리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온라인 슬롯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지방선거 준비기획단을 발족시키겠다"며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원에서 민주당과 제대로 된 싸움을 못 한다면 강원도나 부산 지역이 우리 강세지역이지만 그런 곳 싸움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의 싸움도 정말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를 갈망하는 당원들께서 그런 점 때문에도 나를 선택한 측면이 있다.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들을 공천 받을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장 대표의 전략은 뚜렷한 대여투쟁을 통한 여론 끌어올리기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채널A에 출연해 "이전 온라인 슬롯의힘이 분열을 묵인하는 온라인 슬롯의힘이었다면 이제 단일대오로 뭉쳐서 제대로 싸우는 온라인 슬롯의힘이 될 것"이라며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첫 단추"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장 대표의 이 같은 비전에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모양새다. 현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적극적으로 알려 온라인 슬롯들에게 현 정부·여당에 대한 비토 여론을 키운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택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슬롯의힘 한 의원은 "내년 지선은 새 정부 1년 만에 치러져서 허니문 선거이기도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치러지는 만큼 정부를 향한 여론에 따라 전혀 다른 선택이 나올 수 있는 선거"라며 "당내나 공천 잡음 없이 여당과 특검의 무도함을 온라인 슬롯께 잘 알릴 수 있다면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실질적인 여론의 변화와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장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할 부분이 있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탄핵 대선과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격화된 극우 논쟁을 털어내고 민심을 따르는 방향으로의 당 운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은 장 대표가 이번 결선에서 얻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에서 드러난다. 장 대표는 전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온라인 슬롯의힘 전당대회 결선에서 22만302표(50.27%)를 획득해, 21만7935표(49.73%)를 얻은 김문수 후보에게 2367표차 승리를 거뒀다.
세부적으로 보면 장 대표는 선거인단(당원) 투표에서는 18만5401표(52.88%)를 얻어 16만5189표(47.12%)였던 김 후보를 제쳤다. 하지만 장 대표는 온라인 슬롯 여론조사에선 3만4901표(39.82%)만을 얻어 5만2746표(60.18%)를 획득한 김 후보에게 뒤쳐진 성적표를 받았다. 장 대표와 김 후보 모두 강성파로 분류됐지만, 막판 혁신파 포용의사를 밝혔던 김 후보에게 민심이 더 쏠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당내에선 장 대표가 전온라인 슬롯을 대상으로 하는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하는 만큼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들여 당 운영 방향을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단 목소리가 나온다.
대선 정국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온라인 슬롯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온라인 슬롯의힘이 극단적인 세력과 결별해야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바뀌지 않으면 온라인 슬롯들이 먼저 결단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선거에서 온라인 슬롯 선택을 받으려면 장 대표는 전당대회 때 태도와 당대표가 된 뒤 태도가 달라야 한다. 장 대표도 분명 전당대회 때와 다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민심으로의 방향 전환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 슬롯의힘은 25%를 기록하며 44%인 더불어민주당과는 19%p의 격차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자유한국당(온라인 슬롯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2019년 전당대회) 당시 오세훈 전 시장이 여론에서 앞섰지만, 황교안 전 총리가 전광훈 목사 등 아스팔트 세력을 업고 당선됐다"며 "결국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오른쪽으로 끌고 가다가 2020년 총선에서 103석이라는 참패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온라인 슬롯적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온라인 슬롯의힘은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렵다"며 "올 연말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앞서고, 야당으로서 견제 능력을 인정받아야만 내년 6월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 지금과 같은 강경 일변도 페이스로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번째로 필요한 건 탕평인사다. 장 대표가 당선 직후 "기계적 탕평(인사)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강경파 지도부를 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여론에 맞춘 인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세 번째 역시 같은 의미에서 필요한 당직 인선이다. 당내에선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풍부한 당무경험과 실전 경험이 있는 인사가 지도부에 포함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온라인 슬롯의힘 중진 의원은 "당무를 경험해본 정치인과 해보지 않은 정치인의 차이나 선거를 지휘해본 정치인과 해보지 않은 정치인의 차이는 실전에선 생각보다 크게 나타난다"며 "장 대표가 지선에서 성공하려면 이런 부분을 고려한 인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장 대표가 강경파의 강력한 힘을 갖고 당선됐지만 최고위원 중 2명은 혁신파 진영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지도력을 잘 이끌어낼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정치의 복원이란 측면에서 야당 대표가 강경한 메시지를 유지해 나간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고 수도권에 후보를 어떻게 낼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게 되는 만큼 장 대표가 투트랙 전략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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