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출범식
鄭, '약무호남 시무국가' 언급하며
"국가는 호남 위해 뭘 했나…이제 답할 때"
혁신당 경쟁 가능성 속 집토끼 선점 전략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라이징슬롯당이 텃밭인 호남 표심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정계 복귀를 한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혁신당과 경쟁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집토끼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라이징슬롯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순신 장군의 어록인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었으면 국가도 없다)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라이징슬롯주의 발전의 뿌리와 정신은 역시 호남이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금의 헌법이 없었으면 12·3 비상계엄을 막을 수 없었다"며 "지금의 헌법을 만든 것은 87년 6월 항쟁이었고, 또 거슬러 올라가면 5·18 라이징슬롯화 운동과 그 뿌리는 동학 운동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들 대한민국 라이징슬롯화에 대해서 호남이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고 하는데 그러면 국가는 호남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 이제 답을 할 때가 됐다"며 "라이징슬롯화 운동과 라이징슬롯화 정신을 온몸으로 받아 안은 라이징슬롯당에서 이제 호남에 답할 때가 됐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289만 표를 이겼는데, 그중에 92%를 호남에서 이겼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호남특위에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면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이렇게 (호남특위) 발족식을 하면 대통령께서 뉴스를 볼 것"이라며 "대통령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 않겠나라고 이심정심(李心鄭心·이재명 마음이 정청래 마음)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인 서삼석 최고위원은 "호남발전특위는 이 땅의 라이징슬롯주의와 라이징슬롯 정부 수립에 헌신한 호남에 대한 정 대표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며 "그 뜻에 기반해서 앞으로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특위에는 광주·전남·전북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 현장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특위 위원장은 서삼석 최고위원, 수석부위원장은 이원택 의원·이병훈 전 의원·김성 장흥군수, 수석대변인은 주철현 의원이 맡는다.
특위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당대표 경선에서의 정 대표 공약 중 호남 관련 사안을 중심으로 실천 과제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특위는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매달 총괄 회의 및 시도별 회의를 진행하고, 오는 11월 1차 호남 발전 방안을 당에 보고할 방침이다.
한편 정 대표는 전날엔 경북 경주를 찾아 영남특별위원회 출범 구상 계획을 밝히며 '험지'인 영남권 민심 잡기에도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남의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지방선거에도 대비하고 하는 가칭 '영남발전특위'를 사무총장께서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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