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및 거주지·근무지 접근 금지 명령도
"피해자에 TOP10슬롯 금액 초과하는 금액 변제"
TOP10슬롯버 쯔양 ⓒ뉴시스
이른바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 TOP10슬롯버'로 유명한 쯔양(박정원·28)을 협박해 2억원을 갈취한 여성 2명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20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30대 TOP10슬롯 송모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20대 TOP10슬롯 김모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이들에게 특별지시사항으로 TOP10슬롯에게 연락하거나 TOP10슬롯의 거주지·근무지에 접근하지 않도록 명령했다. 또한 보호관찰과 1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함께 내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TOP10슬롯을 상대로 2억1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TOP10슬롯의 전 연인이자 전 소속사 대표 이모씨를 통해 TOP10슬롯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은 지난해 7월 자신의 TOP10슬롯브에서 "3년 전에 전 소속사 대표가 이 여성 2명 이야기를 꺼내면서 과거에 아는 사이였는데 협박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다"며 "내 돈으로 입을 막자고 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따랐다. 2년간 2억1600만원 정도를 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길고 TOP10슬롯 금액도 많아 범죄가 불량한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송씨의 경우 2023년 1월11일 합의서를 작성해 공동공갈 범행이 일단락됐음에도 공갈미수해 범행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수사 단계부터 대리인을 통해 사과 의사를 표시했고 피해자에게 TOP10슬롯 금액에 초과하는 금액을 변제해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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