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연합뉴스

슬롯 무료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2차례 소환 요청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슬롯 무료팀은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씨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공천개입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정희 슬롯 무료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슬롯 무료은 이날 오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오 슬롯 무료보는 "전날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재차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슬롯 무료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체포영장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슬롯 무료팀은 지난 21일 윤 전 대통령 측에 29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1차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불응했다. 이에 슬롯 무료팀은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내며 강제수사 가능성을 거론했는데 이마저도 거부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를 불출석 이유로 들었다. 윤 대통령이 지병인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으로 거동이 어렵고, 평소 앓던 눈 질병이 악화해 최근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을 받았다는 것이다.

슬롯 무료팀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슬롯 무료보와 검사를 1명씩 구치소에 투입해 교도관들과 함께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슬롯 무료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했을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었다. 슬롯 무료팀이 윤 전 대통령 측에 보낸 출석요구서에도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가 적시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준석의원실 앞에서 '슬롯 무료특검 관련 압수수색 절차적 문제점 및 준항고 주요 이유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슬롯 무료팀은 이날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국회사무실을 대상으로 2차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8일 진행된 1차 압수수색에서 미처 확보하지 못한 디지털 자료 등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슬롯 무료팀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씨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31일과 내달 1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슬롯 무료 출범 후 명씨가 조사에 출석하는 건 처음이다.

오 슬롯 무료보는 "이틀(7월31일~8월1일) 간 조사 진행 예정인 것은 맞다"며 "(명씨의) 출석 의사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