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보낸 상호관세율 서한이 무역협상을 마무리한 것이라면서도 이들과의 추가 협상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월1일 전까지 미 정부가 만족할 만한 제안을 해오지 않는다면 통보한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함으로써 관세압박을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무료 슬롯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의 EU와의 무역협상 관련 질문에 "서한이 곧 협정이다. 협정은 이미 이뤄졌다. 더 이상 협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EU)은 다른 종류의 협정을 하고 싶어 한다”며 “우리는 항상 대화에 열려 있다. EU를 포함해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어 "사실 그들(EU)은 (협상하러 미국에) 올 것이다. 그들은 대화하고 싶어 한다"고 부연했다.
무료 슬롯 대통령의 언급은 관세 서한에서 밝힌 상호관세 유예기간(8월1일)까지 협상 시한이 남은 만큼 각국과 막판 협상을 이어갈 수 있지만 관세율을 이미 통보한 만큼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제안하지 않으면 서한으로 통보한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무료 슬롯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한국과 일본에 25% 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 12일 EU와 멕시코에 나란히 30%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보내는 등 지금까지 모두 25개 교역상대에 관세율을 통보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당초 이달 9일까지였던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8월1일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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