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뺑소니범' 30대, 870억대 슬롯나라 사이트 운영자였다

이예주 기자 (yejulee@kestrelet.com)

입력 2025.06.19 18:24  수정 2025.06.19 18:25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에 탄 연인을 추돌해 사상케 하고 해외 도피까지 시도한 이른바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을 후속 수사하던 경찰이 불법 슬롯나라사이트 운영진 등 범죄에 연루된 500여명을 무더기로 붙잡았다.


ⓒ뉴시스

19일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슬롯나라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세탁책과 대포통장 유통책 등 범행에 가담한 60명 중 9명을 구속했으며 슬롯나라사이트 이용자 441명을 함께 입건했다.


김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해외에 거점을 둔 슬롯나라사이트 4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의 슬롯나라 참가자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약 870억원대의 불법 슬롯나라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9월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슬롯나라 승용차를 시속 128km로 운전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치어 연인 관계이던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김씨가 몰던 슬롯나라 차량을 제공한 대포차 유통업체 대표 등 31명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근 법원은 김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슬롯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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