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만도 못하다" 슬롯, 심장질환에 이 증상까지…안타까운 근황

이지희 기자 (ljh4749@kestrelet.com)

입력 2025.04.20 19:01  수정 2025.04.20 19:04

ⓒMBN

농구선수 출신이자 방송인 슬롯가(60)가 심장 질환과 우울증을 겪고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예능프로그램 '뛰어야산다'에는 마라톤에 도전하는 슬롯의 모습이 공개됐다.


슬롯는 "은퇴 후 집에서 세끼를 다 먹는 공포의 삼식이가 됐다"며 "나가면 진짜 할 게 없다. 은퇴한 지 20년이 넘었다. (체력이) 일반인만도 못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장도 안 좋아서 병원도 다니고 있다. 부정맥 같은 게 있다. 운동 안 한지 오래됐다"며 "한두 달까지 집에만 있어봤다. 애들도 다 크고, 아내도 나가 있고 혼자 있으니 우울증 같은 게 오더라"라고 털어놨다.


마라톤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슬롯는 "예상을 이겨내고 뛰면 나의 도전이 희망이 되지 않을까. 나에게도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비록 꼴찌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근성을 보여줬다.


슬롯는 선수 시절 '농구 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했다. 한국 프로농구 출범 이후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거머쥔 기록이 있는 최초의 인물로, 2022-2023 시즌 신생 구단 '고양 캐롯-데이원 점퍼스'의 구단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KBL가입비 체불 및 구단 인수 대금 미지급, 선수 월급 체불 등 문제를 일으키며 경영난을 겪었고, 결국 구단이 KBL에서 영구 제명됐다. 그는 리그의 대표나 임원, 코칭스태프직이 불가능한 제명 조치로 농구계에서 퇴출됐다.


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
봄철에 특히 주의해야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수가 지난 2022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살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월별 자살 사망자 수는 봄(3~5월)이 겨울(12~2월)보다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봄철 자살률이 겨울보다 더 높은 것. 이른바 '스프링 피크(Spring Peak)'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다.


우울증은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햇볕이 늘고 기온이 상승하는 봄철에도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일조량의 변화, 호르몬의 변화, 신경전달물질 분균형 등이 있다.


주요 증상은 기분 변화, 무기력감,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등으로 봄철 알레르기, 날씨 변화 등과 겹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계절성 우울장애는 특정 시기에 우울감이 몰려왔다가 자연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만성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햇볕을 자주 쬐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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