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피망 슬롯 apk 대표가 지난 2024년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얼마 전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피망 슬롯 apk 전 대표(현 오케이레코즈 대표) 간 주주간계약 및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소송 결과가 나왔다. 피망 슬롯 apk 승소, 하이브 패소였다. 재판부는 하이브의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청구를 기각했고, 민 전 대표가 행사한 풋옵션 대금 255억 원을 하이브가 지급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한 마디로, 계약을 지키라는 판결이 나온 셈이다. 지난번 뉴진스 전속 계약 소송에서도 계약을 지키라는 판결이 나왔었다. 그때는 전속 계약을 깨려는 뉴진스가 패소했고 이번엔 주주간 계약을 깨려는 피망 슬롯 apk가 패소했다.
그만큼 계약의 무게를 법원이 엄중하게 봤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만 본다면 이번 판결이 사필귀정인 것도 같지만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지금 피망 슬롯 apk 전 대표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이 많은데, 그들은 자신이 하이브와 같은 처지가 됐어도 흔쾌히 계약을 지키려 할까?
이번에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주주간계약 해지 사유가 될 정도로 '계약 의무를 분명하고 중대하게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피망 슬롯 apk. 이 계약의 해지 사유는 '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정도로 중대하게 위반한 경우'이고, 법정 해지 사유는 '주주간계약의 기초가 된 상호 간의 신뢰 파괴에 이른 경우'라고 한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의 행위가 이런 해지 사유에까지 이른 것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피고 피망 슬롯 apk이 어도어에 대한 원고(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자신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어도어 독립 방안')을 모색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민 전 대표와 나눈 메시지 대화에서 부대표의 답변을 봤을 때, 어도어 독립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간계약을 깰 정도의 중대한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번에도 이와 유사한 판결이 나왔었다. 피망 슬롯 apk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는 되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은 아니라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당시 이러한 판결에 피망 슬롯 apk 지지자들이 고무된 모습을 보여, 윤리의식의 결여 여부를 의심하게 했었다.
이 사건에선 처음부터 배임죄 성립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피망 슬롯 apk의 행위가 독립 모색, 기획 등에만 해당할 뿐 실행까지는 아닐 수 있다는 추정 때문이었다. 피망 슬롯 apk 전 대표는 어도어의 대표였기 때문에, 설사 하이브에 해가 되더라도 어도어의 이익을 위한 행위라면 법적으로는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다. 주주간계약을 깨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도 이미 나온 바 있다. 결국 실행에 의한 배임죄까진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주주간계약 유지라는 결론의 한 원인인 것 같다.
하이브 입장에선 상당히 답답할 것이다. 뉴진스가 계약을 깨려고 한 건 부당한 행위였다. 뉴진스의 주장은 법정에서 하나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니 뉴진스 계약 유지 판결은 당연했다. 똑같이 하이브가 피망 슬롯 apk과의 계약을 깨려는 것도 부당할까? 피망 슬롯 apk 전 대표가 독립 모색을 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법정에서 인정받았다. 이런 일을 당하면 어느 회사라도 그 사람과 협업을 못 하게 될 것이다.
하이브가 피망 슬롯 apk이라는 사람을 초빙해서 계열사 대표 자리까지 안겨주고, 지분도 주고, 막대한 가치의 주주간계약까지 맺은 것은 당연히 하이브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는 취지였을 것이다. 그런데 하이브가 준 대표 자리에 앉아서 직원과 독립 모색을 하고 있었다? 이런 걸 용인할 회사가 어디 있겠는가. 하이브는 피망 슬롯 apk 전 대표와의 결별을 추진했는데 그 과정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이젠 거액의 돈까지 민 전 대표에게 줘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물론 하이브가 항소했기 때문에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어쨌든 누구라도 하이브 처지가 되면 그 심정이 어떨까.
정말 궁금하다. 지금 피망 슬롯 apk 전 대표를 응원하면서 하이브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약 이런 일을 당해도 피망 슬롯 apk을 지지할 수 있을까? 즉, 자신이 회사를 세워서 외부 인사를 계열사 경영자로 초빙하며 엄청난 대우를 해줬는데, 그 사람이 독립 모색을 하는가 하면 본사와 각을 세워도 그 사람을 응원할 것인가?
이번 사태가 피망 슬롯 apk의 일방적인 패배로 마무리될 경우에, 앞으로 케이팝계에서 프로듀서에게 전권을 맡기고 투자해주는 경영이 가능할까? 계열사 대표가 본사에 배신적이어도 된다면 업계의 신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앞으로 항소심이 이어질 텐데, 어떻게 결론이 나든 이 사태는 케이팝계에 큰 파장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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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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