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 연합뉴스
시련은 있었지만 그만큼 더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차세대 간판' 이해인(21·고려대)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온라인 슬롯 조작픽 무대에서 화려한 비상을 마쳤다.
이해인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온라인 슬롯 조작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피겨는 2010 밴쿠버 대회 김연아 이후 5회 연속 '온라인 슬롯 조작픽 TOP 10' 계보를 지켜냈다.
한국 여자 피겨는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가 금메달, 곽민정이 13위에 올랐고, 2014 소치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은메달, 김해진이 16위, 2018 평창에서는 최다빈이 7위, 김하늘이 13위,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유영이 5위, 김예림이 8위에 각각 올랐다.
이해인. ⓒ 연합뉴스
이해인의 커리어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만 13세에 한국 피겨 역대 최연소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거머쥐었고, 2019년엔 '피겨 퀸'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선수권 2년 연속 톱10(10위·7위)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온라인 슬롯 조작픽과의 인연은 지독히도 없었다. 2022 베이징 온라인 슬롯 조작픽 당시, 본인이 세계선수권 10위에 오르며 한국에 출전 쿼터 2장을 안겼음에도 정작 국내 선발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고개를 떨궜다.
오뚝이처럼 일어선 이해인은 2023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며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메달리스트로 화려하게 복귀했고, 같은 해 4대륙 선수권 우승과 2024년 세계선수권 6위 등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그러나 2024년 5월, 이탈리아 전지훈련 중 발생한 음주 및 부적절 행위 논란은 그의 선수 생명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3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는 사실상 은퇴 선고나 다름없었다.
좌절할 법도 했지만 이해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법적 다툼 끝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과 징계 취소를 이끌어내며 극적으로 빙판 위에 돌아왔다. 복귀 후 행보도 거침없었다. 2025 세계선수권 9위로 다시 한 번 한국에 온라인 슬롯 조작픽 티켓 2장을 안겼고, 국내 선발전에서는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마침내 밀라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해인. ⓒ 연합뉴스
이날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서 그 유명한 ‘카르멘’에 맞춰 16번째 순서로 빙판 위에 올랐다. ‘카르멘’은 피겨의 상징과도 같은 곡.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가 선보이며 유명세를 얻었고 이후 김연아(주니어 시절) 등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이 곡을 통해 커리어를 써나갔다.
무엇보다 카르멘을 연기한다는 것은 단순히 얼음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집시 여인의 당당함과 자유, 열정을 쏟아붓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카타리나 비트는 연기 후 빙판에 드러누웠고 이후 ‘카르멘’의 상징과도 같은 퍼포먼스로 자리 잡았다.
이해인. ⓒ 연합뉴스
이해인은 첫 과제였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도 무난히 수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트리플 살코, 트리플 루프를 차례로 소화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 주요 요소에서 최고 레벨4를 받으며 완성도를 높였다. 후반부 트리플 플립 착지에서 다소 흔들림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해치지는 않았다. 이후 남은 스핀과 시퀀스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첫 온라인 슬롯 조작픽 프리스케이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카타리나 비트가 그랬던 것처럼 쓰러져 빙판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해인. ⓒ 연합뉴스
이해인은 징계와 공백기라는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인 악재를 뚫고, 가장 압박감이 큰 온라인 슬롯 조작픽 무대에서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우며 부활했다.
그동안의 굴곡진 커리어는 오히려 이해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비록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풍파를 이겨내고 온라인 슬롯 조작픽 빙판을 수놓은 이해인의 열정은 메달보다 값진 감동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해인은 연기를 마친 뒤 “피겨를 오랫동안 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시련을 딛고 열정으로 날아오른 이해인이 앞으로 한국 피겨에 어떤 역사를 써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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