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선호 여전"…슬롯 머신 프로그램대 자연계 정시합격자 180명 등록 포기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2.18 10:34  수정 2026.02.18 10:35

'SKY 대학' 정시합격자 1495명 등록 포기…대부분 의대 합격자

지역의사제 도입되면 슬롯 머신 프로그램대 정시 합격자 이탈 규모 늘어날 듯

슬롯 머신 프로그램대학교 관악캠퍼스.ⓒ연합뉴스

2026학년도 슬롯 머신 프로그램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18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슬롯 머신 프로그램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포기 인원은 총 224명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가 180명(80.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의대 모집인원이 많이 늘어난 2025학년도 당시 178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의대 증원 전인 2023학년도(88명)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증가했다.


자연계 등록포기자 가운데 첨단융합학부는 전년 대비 33.3%나 증가한 16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이들이 정시모집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9%에 달한다.


전기정보공학부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15명이, 간호대는 48.3% 늘어난 14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자연계열의 등록포기 미발생 학과는 의예과와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 등 3곳에 불과했다.


인문계는 36명(16.1%), 예체능은 8명(3.6%)이 등록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2027학년도부터 슬롯 머신 프로그램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의 '타 의대 이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대 자연계 정시 등록포기자는 사실상 대부분이 의대 중복합격자로 볼 수 있다"며 "슬롯 머신 프로그램대 경영, 경제 등 인문계열 등록포기자도 대부분 인문계열 선발 의대, 치대, 한의대 등에 동시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슬롯 머신 프로그램대와 함께 소위 'SKY 대학'으로 불리는 고려대에서 612명, 연세대에서 659명의 정시 등록포기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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